산후조리원서 기저귀 빨았었다는 배우
배우 원진아는 이제 대중에게 신뢰감 있고 깨끗한 이미지로 알려져 있으나, 그의 삶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현재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좌절과 도전 속에서 꿋꿋이 걸어왔다.
그가 연기자의 꿈을 품게 된 것은 중학교 시절, KBS 드라마 '가을동화'를 본 이후였다. 연기의 매력에 빠져 연기 학원을 다니며 본격적으로 연극영화과 입시를 준비했으나, 첫 도전은 낙방으로 돌아갔다. 이때 재수할 여건이 되지 않았던 그는 가까운 대학교 문화기획학과에 입학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1년 만에 자퇴했고, 맏이로서 가정의 생계를 돕기 위해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들게 되었다.
그의 아르바이트 경험은 매우 다채로웠다. 보험회사 인턴을 시작으로 콜센터, 백화점, 산후조리원 등 다양한 일을 해왔으며, 산후조리원에서는 아기 기저귀를 세탁하는 일부터 시작해 워터파크에서의 아르바이트까지 고된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 모든 과정 속에서도 꿈은 꺾이지 않았고, 부모님의 격려에 힘입어 다시 연기를 해보기로 결심한 그는 천안에서 서울로 상경해 배우의 꿈을 이어갔다.
서울에 올라와서도 생계를 위해 영화관에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오디션을 보러 다니던 중, 마침내 2014년 단편 영화 '캐치볼' 오디션에 합격하게 되었다. 작은 역할이었지만 소중한 시작이었고, 이후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데뷔 후에도 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원진아는 신촌과 홍대 근처의 CGV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는데, 흥미로운 점은 상영 중이던 본인이 출연한 영화 속 배우가 본인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 사이에서 알아보는 이가 없었다는 점이었다. 그는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때 여러 영화를 많이 접하면서 연기적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이후 '돈'의 무대인사 자리에서 원진아는 영화관 직원들을 보고 문득 이 시기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렇게 고생하며 커리어를 쌓아 올린 그는 중저음 목소리를 무기로 전문직 연기를 많이 맡게 되었고, 넷플릭스 '지옥'에서는 아이를 지키기 위한 엄마의 분투를 보여주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한편, 원진아는 운동과 게임을 취미로 삼으며 의외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고운 외모와는 달리 SNS에 킥복싱을 연습하는 영상을 올리는 등 거친 운동을 즐기고 있으며, 여가 시간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오버워치’를 즐기는 등 게이머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대만의 인기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한국 리메이크작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도경수, 신예은과 함께 촬영을 마쳤다. 팬들의 기대가 큰 가운데, 당초 올해 개봉 예정이었으나 연말이 다가온 현재 개봉 시점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아 기다림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자신의 길을 걸어온 배우 원진아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수능 만점 예고하고서
늦잠 자버린 레전드 MZ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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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 안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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