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듯한 시간속 김두겸·김상욱 지지율 격차 관건

김두수 기자 2026. 5. 6.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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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박맹우 후보단일화 과제
金, 김상욱에 안정적 우위땐
朴과 단일화 동력 약화 전망
朴 의미있는 지지세 유지해도
완주명분 커져 협상 어려울듯

울산시장 선거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보수 야권 후보 단일화가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두겸 시장 예비후보와 무소속 박맹우 시장 예비후보 간 단일화는 단순한 후보 조정 차원을 넘어 선거 전체 구도를 뒤흔들 '결정적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그 과정은 결코 단순치 않은, 복합적 이해관계가 얽힌 고차방정식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단일화 논의의 가장 큰 특징은 박성민 시당위원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당 차원의 '공식 의제'로 격상됐다는 점이다. 그동안 물밑에서 제기되던 단일화 필요성이 이제는 공개적이고 조직적인 추진 단계로 전환됐다는 의미다. 단일화가 후보 등록 이후로 넘어갈 경우 실익이 급감한다는 현실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초기만 해도 김두겸 후보 측은 단일화에 대해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왔다. 현직 프리미엄과 조직 기반을 고려할 때 굳이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김 후보가 적극적 단일화 스탠스로 선회한 배경엔 구조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와의 양자 구도에서 박빙 또는 열세 가능성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감지되면서, 보수표 결집 필요성이 화급하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당 지도부와 지역 정치권 전반의 압박이다. '이길 수 있는 구도'를 만들기 위해선 단일화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김 후보 역시 전략 수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번 단일화 협상에서 주목되는 또 다른 축은 이른바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서범수 전 사무총장의 움직임이다. 서 전 총장은 박성민 위원장과의 협업을 통해 막후 협의 창구 역할을 맡으며 사실상 '투트랙 중재 구조'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 성사 여부를 가를 가장 결정적 요소는 결국 '여론 추이'로 핵심은 두 가지 축이다. 하나는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와 민주당 김상욱 후보 간 경쟁력 지표, 다른 하나는 박맹우 후보의 독자 지지율 추이다.

만일 김두겸 후보가 민주당 김상욱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안정적 우위를 확보하는 흐름이 확인될 경우, 단일화 동력은 오히려 약화될 수 있다. 반대로 접전 또는 열세 구도가 뚜렷해질 경우 단일화 압박은 급격히 커질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박맹우 후보의 지지율이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할 경우 '명분 있는 퇴로'가 형성될 수 있지만, 반대로 의미 있는 지지세를 유지할 경우 완주 명분이 강화되면서 협상 난이도는 급격히 높아질 전망이다.

정치권에선 박맹우 후보의 '심리적·정치적 마지노선'이 단일화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단일화 협상에선 △지지율 격차 △조직 동원력 △정치적 명분 △향후 역할 보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박 후보 입장에서는 단순히 지지율 수치뿐 아니라 '정치적 위상'과 '명예로운 출구'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김두겸 후보의 더욱 적극적인 스탠스가 시급한 상황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결국 이번 보수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는 '시간과 결단'의 싸움으로 요약된다. 물리적 시간은 제한돼 있고, 정치적 이해관계는 복잡하게 얽혀 있다. 14~15일 후보 등록 이전까지 이어질 숨 가쁜 협상 과정은 단순한 후보 조정을 넘어, 이번 울산시장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결정적 드라마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