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의 그 ‘놈’, 4200만원에 팔렸다…경매에서 10년 만에 730배로 올라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기념품 ‘놈(Gnome)’이 경매에서 약 4200만원에 팔렸다. 2016년 제작된 이 인형은 10년 만에 약 730배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골프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15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2016년 오리지널 놈 인형이 경매에서 2만8827.60달러(약 4245만원)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2016년형 놈 인형의 원래 가격은 39.50달러(약 5만8000원)였다. 10년 만에 약 729.8배 오른 것이다.
첫 입찰가가 300달러였던 이 인형은 일주일도 안되는 사이에 총 48건의 입찰이 이뤄진 끝에 2만달러 후반대의 가격에 팔렸다.
놈은 키가 약 30㎝인 작은 인형으로 하얀 수염과 둥근 몸, 독특한 복장을 특징으로 한다. 놈은 원래 유럽의 전설에 등장하는 존재로, 땅속에서 보물을 지키는 ‘지하의 정령’으로 묘사된다. 이러한 이미지가 현대에 와서는 정원 장식품으로 변형됐다.
놈 인형은 2016년 마스터스 대회 당시 정원용품 코너에 처음 등장했고, 매년 디자인이 바뀌고 있다. 대회 기간 동안 현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올해 버전은 네이비 조끼와 우산을 든 모습으로 제작됐고, 판매가는 약 59.95달러였다. 그러나 온라인 재판매 시장에서는 최대 1만4000달러까지 거래되는 사례도 확인됐다.
오거스타 내셔널이 올해를 끝으로 이 인형을 단종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이를 구매하려는 수요는 더욱 커졌다.
일부 관람객은 새벽 3시부터 대기 줄에 서는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고, 개장 45분 만에 하루 물량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경매업체 관계자는 “이번에 경매에서 낙찰된 인형은 2016년에 처음 출시됐다. 수집품으로 만들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될 것이라고는 더더욱 생각하지 못했다. 정원 장식품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2016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기념품 판매 부스를 위해 극소량만 생산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2016년산 인형은 원래 상자에 담겨 새것과 같은 상태”라고 말했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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