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초반부터 잘했어야...” 김기동 감독, ‘최다관중’ 신기록에도 고개 숙인 이유는?

정지훈 기자 2024. 9. 2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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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초반부터 잘했다면 더 많은 팬들이 들어올 수 있었다. 제 책임이다."K리그 단일 시즌 최다관중 신기록이 나온 날, FC서울이 안방에서 승리를 거두며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이날 상암벌에 31,037명이 입장했고, FC서울은 유료관중 집계 이후 K리그 단일 시즌 최다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김기동 감독은 최다 관중 신기록에도 시즌 초반의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전하며 자신의 책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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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상암)]


“사실 초반부터 잘했다면 더 많은 팬들이 들어올 수 있었다. 제 책임이다.”


K리그 단일 시즌 최다관중 신기록이 나온 날, FC서울이 안방에서 승리를 거두며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그러나 김기동 감독은 더 많은 관중들이 들어오지 못한 것은 자신의 책임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유는 무엇일까?


FC서울은 29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에서 수원 FC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3경기 무승(2무 1패)에서 탈출하며 승점 50점이 됐고, 수원을 따돌리며 5위로 올라섰다. 반면, 수원은 리그 3연패의 늪에 빠지며 승점 48점에 머물렀고, 6위로 내려갔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2차 목표를 이루기 위한 분수령이었다고 생각했다. 오늘 경기를 놓치면 시즌이 마감되는 상황이었고, 이긴다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ACL)까지 노릴 수 있었다. 경기 초반 흐름을 잡았지만 찬스를 놓쳤고, 후반에 변화를 통해 골을 만들며 승리할 수 있었다. 2차 목표를 위해 달릴 수 있는 발판이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서울의 해결사는 일류첸코와 린가드였다. 김기동 감독은 체력이 떨어진 일류첸코를 후반에 투입시킬 계획을 세웠고, 결국 이 승부수가 통했다.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린가드가 정교하게 올려준 볼을 일류첸코가 머리로 방향을 바꿨다. 이 볼이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과와 흥행 모두를 잡았다. 이날 상암벌에 31,037명이 입장했고, FC서울은 유료관중 집계 이후 K리그 단일 시즌 최다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무려 16경기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고, 이날까지 총 434,426명의 관중이 상암벌을 찾았다.


그러나 김기동 감독은 최다 관중 신기록에도 시즌 초반의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전하며 자신의 책임이라고 했다.


김기동 감독은 “지금 생각해보면 더 많은 팬들을 모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개막전에서 5만 명의 팬들을 모시고 경기를 했는데, 승리를 가져오지 못해 많은 분들이 실망했을 것 같다. 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스타트부터 잘해서 더 좋은 기록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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