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인대 파열’ 흡연은 치명적…전자담배는 괜찮을까?

박광식 2024. 9. 29. 21: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깨 인대가 찢어져 수술을 받아도 담배를 피우면 다시 찢어질 위험이 3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위험은 전자담배도 대동소이했습니다.

니코틴이 만성 염증을 부르기 때문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잡니다.

[리포트]

어깨 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은 70대 흡연자입니다.

50년간 일반담배 즉 궐련을 피우다 가열식 전자담배로 바꿨는데, 의사의 권고로 결국, 이마저도 끊었습니다.

[김OO/어깨 인대 파열 환자/음성변조 : "팔이 이렇게 돼서 여기 병원에 오니까 여기 의사 선생님이 담배 피우게 되면 수술을 안 해준대요."]

어깨 회전근개 파열로 수술받은 천 백여 명을 분석한 결과, 수술 후 인대가 또 찢어진 '재파열' 사례는 일반 담배 흡연자 중엔 31%, 가열식 전자담배 흡연자는 29%로 나타났습니다.

비흡연자 중에는 9%에 불과했습니다.

담배 종류에 관계없이 흡연이 재파열 위험을 3배 이상 높인 겁니다.

어깨 인대가 재파열되면 추가 수술이 필요하고, 치료도 더 어려워집니다.

[천용민/전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 "가열 담배나 일반 담배나 다 니코틴 성분은 들어 있고. 니코틴이 혈관을 수축시키는 나쁜 영향을 끼치는데, 특히 저희가 수술하고 봉합하고 나서 혈액순환이 잘 돼야 잘 아무는데요. 그거를 막는(방해하는) 것 같아요."]

니코틴은 만성 염증을 유발하고 정상 세포 증식을 늦춰, 회복도 방해합니다.

어깨 인대 손상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한 해 97만 명 수준.

전문가들은 어깨뿐 아니라 골절 등 근골격계 수술을 앞둔 모든 환자에게 담배 종류와 상관없이 반드시 금연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혜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