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인대 파열’ 흡연은 치명적…전자담배는 괜찮을까?
[앵커]
어깨 인대가 찢어져 수술을 받아도 담배를 피우면 다시 찢어질 위험이 3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위험은 전자담배도 대동소이했습니다.
니코틴이 만성 염증을 부르기 때문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잡니다.
[리포트]
어깨 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은 70대 흡연자입니다.
50년간 일반담배 즉 궐련을 피우다 가열식 전자담배로 바꿨는데, 의사의 권고로 결국, 이마저도 끊었습니다.
[김OO/어깨 인대 파열 환자/음성변조 : "팔이 이렇게 돼서 여기 병원에 오니까 여기 의사 선생님이 담배 피우게 되면 수술을 안 해준대요."]
어깨 회전근개 파열로 수술받은 천 백여 명을 분석한 결과, 수술 후 인대가 또 찢어진 '재파열' 사례는 일반 담배 흡연자 중엔 31%, 가열식 전자담배 흡연자는 29%로 나타났습니다.
비흡연자 중에는 9%에 불과했습니다.
담배 종류에 관계없이 흡연이 재파열 위험을 3배 이상 높인 겁니다.
어깨 인대가 재파열되면 추가 수술이 필요하고, 치료도 더 어려워집니다.
[천용민/전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 "가열 담배나 일반 담배나 다 니코틴 성분은 들어 있고. 니코틴이 혈관을 수축시키는 나쁜 영향을 끼치는데, 특히 저희가 수술하고 봉합하고 나서 혈액순환이 잘 돼야 잘 아무는데요. 그거를 막는(방해하는) 것 같아요."]
니코틴은 만성 염증을 유발하고 정상 세포 증식을 늦춰, 회복도 방해합니다.
어깨 인대 손상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한 해 97만 명 수준.
전문가들은 어깨뿐 아니라 골절 등 근골격계 수술을 앞둔 모든 환자에게 담배 종류와 상관없이 반드시 금연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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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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