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완전체’로 치른 최종 점검에서 화력 쇼를 선보이며 도쿄행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2026 WBC 공식 평가전에서 홈런 3방을 앞세워 8-5 완승을 거뒀습니다.

한신전 무승부(3-3)에 이어 오릭스까지 잡아낸 대표팀은 공식 평가전 1승 1무, 국내 연습경기 포함 총 5승 1무 1패의 성적으로 기분 좋게 본선 무대로 향하게 됐습니다.
‘무력시위’ 김도영, 2경기 연속포로 일본을 얼어붙게 하다
대한민국의 ‘강한 1번’ 김도영(KIA)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리며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1번 지명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2-0으로 앞선 2회초 2사 1, 3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가타야마 라이쿠의 변화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급 3점 홈런을 쏘아 올렸습니다.

전날 한신전 동점포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연습경기 포함 3경기 연속 홈런입니다. 일본 매체 '산케이스포츠'는 "공포의 1번 타자가 다시 한번 아치를 그렸다"며 7일 한일전을 앞두고 김도영을 '확실한 요주의 타자'로 지목하며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한국계 빅리거’ 위트컴의 부활과 ‘2003년생 듀오’ 안현민의 맹타

그동안 침묵했던 한국계 메이저리거 셰이 위트컴(휴스턴)도 마침내 대포를 가동했습니다. 6-3으로 쫓기던 5회초, 위트컴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그간의 부진을 털어냈습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그의 타격 능력이 일본 대표팀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조명했습니다.

4번 타자로 나선 안현민(KT) 역시 9회초 쐐기 솔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김도영과 안현민, 이른바 '2003년생 듀오'가 대표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류지현호의 공격력은 역대 최강급이라는 평가를 입증했습니다.
‘성공적 데뷔’ 데인 더닝과 불펜의 아쉬운 과제
마운드에서는 한국계 투수 데인 더닝(시애틀)의 호투가 빛났습니다. 선발 등판한 더닝은 3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오릭스 타선을 잠재웠습니다. 날카로운 무브먼트로 상대 배트를 부러뜨리는 등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본선 선발진 운용에 숨통을 틔워줬습니다.

다만 불펜진은 숙제를 남겼습니다. 송승기가 제구 난조로 3실점 했고, 고우석은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8회에는 투수 소모를 아끼기 위해 일본 독립리그 투수 고바야시 타츠토를 등판시키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마이애미행 전세기를 타겠다” 결전지 도쿄 입성
공식 평가전을 마친 대표팀은 이날 오후 신칸센을 이용해 결전지인 도쿄로 이동했습니다. 5일 체코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7일 일본, 8일 대만, 9일 호주와 운명의 조별리그를 치릅니다.

선수들은 홈런을 친 뒤 '비행 세리머니'를 펼치며 8강이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행 전세기를 반드시 타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3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픔을 딛고, 7위의 파워 랭킹을 실력으로 증명할 류지현호의 본선 드라마가 이제 이틀 뒤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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