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 시대 열었다

창안 자동차의 오산 S20

중국 자동차 시장에 배터리 교체형 전기자동차(EV) 시대가 열렸다. 25일(현지시각) 카뉴스차이나에 따르면, 창안 자동차가 스왑 가능 배터리 탑재한 전기차 ‘오산 S20’를 공개했다. 배터리 스왑(Battery Swap)은 휴대용 전자제품의 배터리를 교체하듯 에너지가 소모된 전기차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된 배터리로 교체하는 것이다.

오산 520은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사 CATL의 배터리 스왑 네트워크와 호환되는, 창안 최초의 스왑 가능 배터리 탑재 전기차다. 오산 S20은 CATL이 개발한 2세대 Choco-SEB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빠른 교체 시간이 특징이다. 단일 블록으로 200km 주행이 가능하며, 최대 3개의 블록을 장착해 총 79.8kWh의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오산 S20은 1회 충전 시 최대 515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오산 520의 가장 큰 특징은 단 2분 만에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이다. CATL의 배터리 스왑 스테이션에서 간편하게 배터리를 교체하여 주행을 이어갈 수 있다. CATL은 2025년까지 500개 이상, 2027년까지 3000개 이상의 스왑 스테이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오산 S20은 창안 에아도의 PHEV 버전인 네보 A05를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여기에 CATL의 배터리 스왑 기술을 접목하여 새로운 전기차 모델로 탄생했다.

오산 S20은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성능을 갖춰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105kW 모터를 탑재하여 최고 속도 135km/h를 자랑하며, 넉넉한 실내 공간과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창안 오산 S20의 출시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 교체 방식의 확산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CATL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이 배터리 교환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소비자들은 더욱 편리하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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