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타 bZ3토요타자동차가 BYD의 전기차 개발 속도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토요타는 BYD와 전기세단 bZ3를 공동 개발하는 과정에서 BYD의 빠른 의사결정과 유연한 설계 변경 방식에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전통적으로 신차 개발에는 4~5년이 걸리지만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이를 단 2년으로 단축시키며 자동차 업계의 판을 흔들고 있다.
이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빠르게 만들고, 개선한다'는 접근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스마트폰처럼 빠른 주기로 신차를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토요타는 "BYD 엔지니어들이 개발 후반부에 대대적인 설계 변경을 감행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들은 차량 출시 후 수정이 가능하다는 전제로 제품이 완벽하지 않아도 먼저 시장에 내놓는 전략을 택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토요타 bZ3토요타는 꼼꼼하고 체계적인 제조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단일 모델의 프로토타입 6종을 제작하고, 각각 수만 마일의 테스트를 거치는 등 신중한 절차를 고수하고 있다. 이는 오랜 기간 신뢰받아온 내구성과 품질의 비결이기도 하다.
반면 BYD는 낮은 인건비와 주 6일, 하루 12시간 근무를 바탕으로 90만 명의 인력을 운용하며 빠른 개발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판매량 기준 세계 7위 자동차 제조업체로 올라선 BYD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430만 대의 차량을 판매했으나 이는 1070만 대를 기록한 토요타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토요타는 BYD의 속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배울 점이 있음을 인정했으나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중국에서 테슬라 모델 3와 경쟁하는 bZ3 세단은 BYD 배터리를 탑재, 중국기준 1회 충전 600km 주행거리와 2만7000달러(한화 3700만 원)의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중국 국영기업 GAC와 공동개발한 전기 SUV bZ3X는 라이다와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까지 탑재하고도 2만2000달러(한화 3000만 원)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토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