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국물까지?" 신개념 물걸레 청소기

재앙 그 자체! 라면을 바닥에 쏟아본 적이 있다면 그 끔찍함에 대해 공감할 것이다. 맛있겠다는 기대감이 날아건 차치하더라도, 기름기 있는 빨간 국물과 길고 엉키는 면발을 치우는 것이 얼마나 번거로운지. 그러나 이제, 뽀송한 바닥으로 돌이기 위해 수없이 쓸고, 닦고를 반복해야 했던 때는 잊자. 액체와 이물질을 한방에 치워주는 다이슨의 신개념 청소기가 구원자로 나타났다.


다이슨만의 독특한 물걸레 청소기

흡입 NO! 바닥 청소에 최적화한 새로운 설계
롤러가 밖에서 안쪽으로 돌면서 닦고 쓰는 방식
진공 흡입하지 않아 악취 문제도 없어
오수는 오수통에, 이물질은 오물 트레이에 따로 모아
자동 세척으로 관리도 간편, 청소 목적에 맞는 3가지 물 공급 모드

지난 5월 다이슨은 다이슨 최초로 바닥 청소에 최적화한 물걸레 청소기, 워시G1(WashG1)을 발표했다. 당시 출시 기념 행사에서 다이슨 홈 엔지니어링 총괄 찰리 파크 부사장은 "물청소는 꼭 필요한 집안일로 여겨지지만 기존 제품들은 얼룩 제거와 청소 성능, 물청소 마무리 측면에서 사용자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워시G1은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출시한 제품으로 바닥 청소에 최적화됐다"라고 말했다.

워시G1은 먼지부터 액체까지 쓸어담는 물걸레 청소기이다. 서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두 개의 롤러가 바닥을 닦는 동시에 액체, 먼지, 머리카락, 찌든때 등을 빗자루처럼 쓸어 담는다. 그래서 다이슨 청소기 최초로 싸이클론(진공) 기술이 도입되지 않았다. 대신, 새로운 분리 구조 방식의 설계가 채용되었다.


▲ 물통을 가득 채우면 타일, 마룻바닥을 최대 290㎡까지 청소할 수 있다.

롤러에 묻은 이물질과 액체들이 제거되지 않는다면 더러운 물걸레로 바닥을 계속 문지르는 것과 다름없다. 하지만 워시G1의 롤러는 청소 내내 촉촉하고 깨끗한 상태를 유지한다. 내부에 장착된 26개의 분사구에서 물이 나오는 것뿐 아니라, 롤러가 회전하는 내내 나일론 브러시가 롤러에 붙은 이물질과 머리카락 등을 분리하기 때문이다.


▲ 브러시가 분리한 이물질은 탈착식 먼지 트레이로, 오염수는 오수통으로 보내진다.

롤러에서 분리된 오염물들은 어떻게 될까? 떨어진 이물질들은 먼지트레이로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되며, 오염수는 헤드 부분에 있는 오수통에 따로 모아진다. 이러한 분리 설계 방식으로 인해 워시G1는 사용 후, 오염수와 이물질을 따로 버릴 수 있다.


▲ 오염수와 이물질은 각각 분리되어 있어 손 대지 않고 깔끔하게 버릴 수 있다.

일반적인 건습식 청소기는 물이 묻은 롤러로 바닥을 닦는 동시에, 싸이클론 모터로 만든 강력한 흡입력으로 먼지와 물기를 빨아들인다. 물기와 이물질을 진공으로 강하게 흡입해 한꺼번에 오수통으로 보내는 방식이다. 때문에 건습식 청소기는 이물질과 오염수가 같이 오수통에 보관되며, 오수를 거른 후 남은 잔여물을 버려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반면, 워시G1은 애초에 분리되어 있기에 오수통 안에 축축하게 젖은 이물질을 제거할 필요가 없다.


▲ 충전 거치대에서 충전되는 동안 자동 세척 모드를 선택해 제품 내부를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다.

건습식 청소기는 바닥의 이물질과 물기를 흡입해 오수통으로 보낸 뒤, 공기는 필터로 걸러서 배출하는 원리로 작동된다. 문제는 이때 필터가 제대로 역할을 못하면 실내 공기가 오염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다이슨 측은 워시G1의 또 다른 장점으로 "건습식 청소기는 빨아들인 공기를 실내에 다시 배출해 악취를 유발할 수 있다"라며 "기존 청소기와 달리 워시G1는 흡입력이 아닌, 모터로 구동되는 강력한 2개의 롤러가 액체와 이물질을 제거한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다이슨 워시G1 말고 다른 선택지는?

물걸레 청소에 진심이라면? 아래 제품들도 좋은 선택!
작동 방식별 장단점이 달라
저렴한 제품 찾는다면 물걸레 청소기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한 제품 찾는다면 물걸레 기능 겸한 무선 청소기

워시G1은 다이슨 제품답게 가격도 만만하지 않다. 출고 가격 899,000원, 다나와 최저가는 896,690원에 달해 저렴한 제품은 아니다. 사용 방법도 한정되어 있다. 워시G1은 별도의 교체 헤드가 없어 오로지 바닥 청소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다이슨 V12s 디텍트 슬림 서브마린 컴플리트'(990,000원)와 '다이슨 디지털 슬림 서브마린'(698,290원)의 경우, 물걸레 헤드 외에도 다양한 헤드가 기본 구성품에 포함되어 쇼파, 가구 위 아래 등 다양한 곳의 곳의 먼지를 빨아들일 수 있다. 그외에도 다른 선택지는 어떤 것이 있을까? 물걸레 청소에 진심이라면, 아래에 소개한 제품들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난 한 놈만 팬다! 물걸레 청소기

▲ 샤오미 SWDK-D260.

'물걸레 청소기'라고 말하면 흔하게 떠올리는 제품. 물걸레 기능만 있는 청소기다. 작동 방식에 따라 회전식, 왕복식, 롤러식이 있으며, 가장 대중적인 것은 회전식이다. 왕복식보다 소음이 적고 힘이 덜 들어간다. 일부 제품은 물분사 구멍이 있어 촉촉한 상태로 걸레질이 가능하다.

물걸레 기능을 탑재한 로봇청소기, 물걸레 헤드가 포함된 무선청소기의 등장으로 점유율이 최근 들어 점점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기능이 단순한 만큼 저렴한 가격이 매력포인트.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로엘 듀스핀3 PRO(176,900원), 에어메이드 글라이드S AMC-2500(298,000원), 샤오미 SWDK-D260(142,470원)가 있다.


활용도 만점! 물걸레 기능 더한 무선청소기

▲ 물걸레 기능을 탑재한 무선청소기. 방식별로 장단점이 나뉜다.

물걸레 헤드뿐 아니라 교체 가능한 다양한 헤드가 있어 활용도가 높다. 헤드를 교체하는 방식이지만 물이 자동으로 공급되는 제품이 대부분이라 청소 중 멈추고 물걸레를 적셔야 하는 불편함이 없다.

단순히 물걸레 기능만 있는 제품보단 가격대가 높지만, 기존에 무선청소기가 없다면 혹은 교체 예정이라면 용도가 다양한 만큼 만족도가 높을 수 있다. 작동 방식에 따라 종류는 크게 3가지로 나뉘며 다나와에서는 위와 같이 분류하고 있다.


▲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 AI. 물걸레 헤드로 교체해 물걸레 청소기처럼 쓸 수 있다.

첫 번째,  흡입+물걸레(교체) 방식이다. 진공으로 먼지를 흡입한 후, 물걸레 헤드로 교체 시 물걸레질이 가능한 제품이 이에 속한다. 물걸레질이 가능한 무선청소기 중에서 가장 흔한 방식으로,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AI'가 대표적이다.

그중 주목할 모델은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 AI VS25C970DW(755,610원). 2023년형 제품으로, 삼성전자 무선청소기 중 가장 무난하게 두루두루 사용할 수 있는 구성과 가격이다. 2024년형은 흡입력이 더 강하며, AI 기능을 통해 바닥 재질 등 다양한 청소 환경을 알아서 인식한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 VS30D973HR(1,032,290원)처럼 고온수를 바닥에 분사해 청소 효율을 높인 제품도 있다.

흡입+물걸레(교체) 방식의 장점은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는 것이다. 더 가성비 제품을 찾는다면 글로벌 가전 명가로 불리는 일렉트로룩스 얼티밋홈 700 라이트 EFP71522(445,980원)도 좋은 선택지이다.


▲ LG전자 오브제컬렉션 코드제로 A9S. 스팀 기능이 있으면  'A9' 뒤에 'S'가 붙는다.

두 번째,  흡입+물걸레(동시) 방식이다. 헤드 아래에 흡입하는 곳은 따로 있고, 그 앞에 물걸레 헤드를 장착해 사용한다.

'LG전자 코드제로'가 대표적이며, 코드제로 중 물걸레 기능을 탑재한 일부 모델은 스팀 기능까지 있어 스팀 청소기처럼 사용 가능하다. 스팀 물걸레 온도가 약 60℃라 바닥에 굳은 오염물까지 수월하게 제거하며, 스팀을 끄면 일반 물걸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스팀은 물론이고, 고성능의 제품을 선호한다면 LG전자 오브제컬렉션 코드제로 A9S AX958(1,126,020원)을 추천한다. 2024년에 출시된 제품으로 흡입력이 280W로 높고 침구 브러시까지 포함되어 다방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스팀 기능이 불필요하다면 가성비를 높인 오브제컬렉션 코드제로 A9 AU9272WD(719,900원)을 추천한다.


▲ 로보락 다이애드 프로 콤보. 바닥의 오염 정도를 감지해 청소 출력과 물 분사량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세번째,  흡입+물걸레(습식) 방식이다. 건습식 청소기, 습식 청소기, 물걸레 진공청소기, 아쿠아 청소기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물걸레 역할을 하는 롤러와 진공청소기가 하나로 융합된 점이 특징. 모터로 강한 흡입력을 만들어 각종 이물질과 액체 오물까지 빨아들인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방식이지만, 서양권에서는 대중적이며 크로스웨이브 3.0 PRO 2765Z(214,200원)의 제조사인 '비쎌'이 유명하다. 해외 직구족들에겐 JONR ED12(172,490원)이 가성비로 인기가 많다.

그외 주목할 제품으로는 앞서 언급한 다이슨 V12s 디텍트 슬림 서브마린 컴플리트(990,000원)가 있다. V12s 디텍트 슬림 서브마린(890,000원)보다 필터성능이 더 좋으며 머리카락과 반려동물의 털을 엉킴없이 청소하는 모터바 클리너 헤드가 포함된 점이 특징.

로봇청소기의 명가 로보락이 선보인 다이애드 프로 콤보(498,260원)도 가성비로 인기다. 롤러 자동 세척은 물론이고, 자동 건조 기능까지 탑재했다. 45℃ 열풍으로 롤러를 건조해 덕분에 따로 분리해 건조할 필요가 없고 위생적이다. 좀 더 고성능의 제품을 찾는다면 로보락 아쿠아 Flexi Pro(639,000원)를 추천한다. 롤러 스크래퍼가 장착되어 머리카락 꼬임을 방지했으며, 청소기 롤러의 속도에 맞춰 자동으로 휠이 회전해 방향 전환이 보다 쉽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조은혜 joeun@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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