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동안 공채 합격 기다려줬는데 입사하고 바로 이별통보한 방송인의 최후

“결혼은 안 해도 돼… 1년만 더 곁에 있게 해줘”

김성주와 진수정의 첫 만남은 중앙대학교 캠퍼스였다.

선배와 후배로 시작된 인연은, 한 사람의 고백으로 연인으로 이어졌다.

1993년 9월, 진수정이 먼저 용기를 냈다.

망설이지 않았다.

연애는 길었다.

무려 6년.

진수정은 먼저 사회에 나가 안정적인 직장을 다녔고, 김성주는 아나운서 시험에 여러 번 고배를 마시며 긴 준비 시간을 견디고 있었다.

경제적인 형편도, 미래에 대한 불안도 고스란히 안고 가는 연애였지만, 그녀는 끝까지 버텼다.

데이트 비용은 물론 김성주의 생활비까지 감당하며 “같이 잘될 날만 생각했다”고 했다.

그리고 마침내 1999년, 김성주가 MBC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했다.

커리어가 시작되자 사람들의 시선도 달라졌고, 주변에서 소개팅 제안이 쏟아졌다. 그 시점에서, 김성주는 “잠시 시간을 갖자”는 말로 진수정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6년을 함께한 사이였다. 결혼 얘기까지 오간 사이였다. 그런데 돌아온 건, 이말 뿐이었다.

“지금은 혼자이고 싶어"

진수정은 무너졌지만, 끝내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말했다.

“결혼 얘기 안 할게. 그냥 1년만 더 사귀자.”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를 다시 돌아보게 만들기 위해 작은 행동들을 이어갔다.

방송국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고, 풍선을 날리는 등 '임자 있는 남자'라는 사실을 은근히 알렸다.

남자친구를 되찾기 위한 전략이라기보단, 그저 마지막으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결국, 김성주의 마음이 돌아왔다.

다시 찾은 중앙대 캠퍼스에서 기타를 들고 프러포즈를 건넸고,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했다.

현재 두 사람은 세 자녀와 함께 가정을 이루고 있다.

늘 주목받는 자리엔 김성주가 있었지만, 그 곁을 오래 지켜온 사람은 진수정이었다.

사진출처: 커뮤니티

Copyright © 본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으며, 카카오 운영정책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