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특관자’ 매도, 주가 악재가 된 이유 세 가지 [넘버스 투자생각]

특정 상장사의 주가 향배를 직관적으로 읽을 수 있는 데이터가 있습니다. 바로 특별관계자 주식 매매인데요. 최근 루닛이라는 의료 인공지능 상장사 임원들이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하며 논란을 낳았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공시를 바탕으로 넘버스만의 시각으로 풀어봤습니다.

💉 당신에게 들려줄 이야기
· 그때 임원들이 주식 팔았던 HPSP 주가 향방은?
· 공시를 통해 특관자 주식 매매를 찾는 방법(feat. 루닛)
· ‘대출금 상환’이라는 루닛의 해명이 석연찮은 이유
· 루닛의 특관자 매도가 주가에 악재가 된 세 가지 이유

주가의 흐름을 판단하는데 다양한 지표가 있죠. 그 가운데 중요한 정성적 지표이지만 투자자들 사이 간과되는 게 있습니다.

바로 특별관계자의 주식 매수·매도입니다.

특별관계자(이하 특관자)는 회사의 내부 정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자라 할 수 있습니다. 특관자는 특수관계인과 공동보유자를 뜻하는데요. 자본시장법에서는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특수관계인 : 6촌 이내 친인척과 30% 이상 출자법인, 임원 등
–공동보유자 : 주식을 공동 취득·처분하거나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기로 한 자

딱 봐도 회사의 정보를 잘 알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특관자 거래를 미국에서는 ‘인사이더 트레이딩’이라 부르고요. 이 지표를 바탕으로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전략도 있을 정도로 보편적인 방법입니다.

그때 임원이 내다 팔았던 HPSP 주가는 어떻게 됐나

특관자 거래의 중요성에 대해선 지난 5월 한 종목을 소개하며 언급한 바 있습니다. HPSP라는 반도체 장비 회사는 영업이익률이 50%나 나올 정도로 엄청난 수익성을 자랑합니다. 그런데 왜인지 모르게 주가가 줄곧 내리고 있었죠. 주가 하락의 근거를 찾던 중 특관자 (임원들)가 2년여에 걸쳐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이후 HPSP의 실적 추이는 아래와 같습니다. 영업이익률은 꾸준히 50%대에 육박했죠. 하지만 매출이 2023년 1분기부터 지난 2분기까지 줄곧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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