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달러 미만?"… 희귀 스포츠카 '아우토잠 AZ-1', 미아타 대항마 될까?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JayEmm on Cars'

마쓰다 미아타는 오픈 스포츠카의 대표 모델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 뒤에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또 하나의 도전이 있었다. 바로 걸윙 도어를 단 경차, 오토잼 AZ-1이다. 미드십 구조에 수동변속기를 갖춘 이 작은 차는 일본 버블경제 말기에 등장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사라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미아타보다 저렴한 가격과 독특한 매력 덕분에 중고차 시장에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지금이 구매 타이밍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JayEmm on Cars'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JayEmm on Cars'
희소성과 수집 가치
마니아층 인기 커

AZ-1은 마쓰다의 서브 브랜드 ‘오토잼’이 제작한 경차 기반 미드십 스포츠카로, 스즈키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탄생했다. 1992년부터 단 2년간만 생산된 이 차량은 극단적으로 낮은 차체와 걸윙 도어를 통해 콘셉트카에 가까운 비주얼을 보여줬다. 657cc 직렬 3기통 터보 엔진을 품고 있으며, 출력은 64마력에 불과하지만 약 800kg의 가벼운 차체 덕분에 민첩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파워트레인은 후륜구동 기반 5단 수동변속기 조합이다. 일본 내에서도 보기 드문 구성이었기 때문에 출시 당시에는 다소 생소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금 보면 오히려 ‘작고 재밌는 차’라는 콘셉트에 가장 부합하는 모델로 여겨진다. 과격한 외형과 경쾌한 조작감 덕분에 운전의 재미를 중시하는 매니아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의 시세도 꾸준하다. 출시 당시 약 28,500달러(한화 약 3,930만 원) 수준이었던 차량은 현재 평균 2만 달러 중후반대(약 2,760만 원~3,450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주행거리가 3만 마일 이하인 저 주행 개체는 2만 7천 달러 이상(약 3,720만 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 외 국가에서도 매물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도 간헐적으로 수입 사례가 포착되면서, 희소성과 수집 가치 모두가 상승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JayEmm on Cars'
AZ-1 고성능 트림
전용 바디킷 적용

특이한 점은 AZ-1의 고성능 트림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마쓰다스피드가 제작한 이 버전은 전용 바디킷과 리어윙을 포함해 서스펜션 강화, LSD, 흡배기 튜닝까지 적용됐다. 색상은 붉은색과 파란색 두 가지이며, 단정한 경차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격은 일반 모델보다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5만 마일 이하 개체가 3만 달러(한화 약 4,140만 원 이상)에 거래된 사례도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혼다 비트와 스즈키 카푸치노, 그리고 AZ-1은 '경차 삼국지'로 불릴 만큼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스포츠형 경차들이다. 세차량 모두 3기통 엔진과 후륜구동, 수동변속기를 공유하지만 지향점은 뚜렷하게 갈린다. 혼다 비트는 고회전 특성을 살린 고카트 같은 주행감을 강조했고, 카푸치노는 오픈톱 경량 로드스터로서 완성도가 높았다. 반면 AZ-1은 슈퍼카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과 미드십 구조로 강한 개성을 드러냈다.

미아타와 직접 비교하긴 어렵지만 ‘재미있는 차’를 찾는 소비자에겐 AZ-1도 충분히 설득력 있는 선택이 된다. 걸윙 도어와 미드십이라는 독특한 개성을 가졌고 가격은 여전히 합리적인 수준이다. 1990년대 일본 경차의 실험정신이 현재 이 상황에서 재평가받고 있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