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쏜 '그랜드크로스' 신호탄의 의미는?

넷마블이 오는 29일 신작 MMORTS(실시간 대규모 전략 시뮬레이션)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의 얼리액세스(앞서해보기)를 시작하면서 '여름 야심작 3종'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넷마블은 오는 7~9월 매달 1종의 신작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크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이 얼리액세스를 통해 먼저 베일을 벗게 됐다.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은 넷마블에프앤씨의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 '그랜드크로스'를 기반으로 한 첫 게임이다. 향후 게임 뿐만 아니라 웹툰, 웹소설, 드라마, 영화 등으로 확장할 수 있는 세계관을 갖추고 있어 넷마블의 대표 IP '세븐나이츠'를 잇는 차세대 먹거리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에이지오브타이탄'으로 시작하는 방대한 세계관

넷마블은 지난 23일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의 얼리액세스를 위한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했다.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은 실시간으로 부대를 자유롭게 컨트롤하는 MMORTS(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이다. 8월 모바일-PC 크로스 플랫폼 형태로 글로벌 지역에 정식 론칭되기 전 오는 29일부터 한국과 미국, 필리핀 3개국에서 얼리액세스가 시작된다.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 (사진=넷마블)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은 넷마블이 대중성을 잡겠다며 지난 1일 신작 3종 공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공개한 신작 중 하나다. 당시 넷마블은 △신의 탑: 새로운 세계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 3종을 선보였고,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이에 대해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과 각각의 IP를 잘 살린 스토리텔링으로 대중성을 잡을 것"이라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신작 3종 중 가장 먼저 정식 출시되는 게임은 7월로 예정된 신의 탑: 새로운 세계지만,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이 오는 29일 얼리액세스를 시작하게 되면서 사실상 먼저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은 세계관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게임이다.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을 시작으로 그랜드크로스 IP 시리즈의 세계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랜드크로스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를 개발한 넷마블에프앤씨의 첫 오리지널 IP다.

등장인물의 대화로 구성된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의 스토리챕터 화면. (사진=넷마블)

'그랜드크로스'는 혼돈의 힘에 의해 멸망 위기에 처한 왕국에 발생한 차원을 이어주는 균형을 의미한다. 그랜드크로스 첫 타자인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의 이야기는 다른 차원에서 시작된다.

그랜드 크로스 현상으로 다른 세계에 온 평범한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여정을 다루고 있다. 동시에 그랜드 크로스 현상이 발생하면서 여러 세계가 충돌, 영혼을 가진 다수 영웅들이 탄생하게 되는데, 이 영웅들은 그랜드크로스 여러 세계관을 넘나들며 각각의 스토리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즉 에이지오브타이탄으로 넷마블 자체 IP 그랜드크로스의 대서사가 시작되는 셈이다.  

넷마블은 에이지오브타이탄을 시작으로 그랜드크로스 IP의 활동 영역을 게임 밖으로까지 넓힌다. 넷마블에프앤씨에 따르면 그랜드크로스는 현재 개발 중인 수집형RPG 게임을 포함 3종과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되고 있다. 이미 △방송 천재 도사 전우치 △신 우렁각시전 △범이 내려왔다 등 이미 웹툰, 웹소설로 이미 그랜드크로스 세계관은 시작돼있기도 하다.

비인기 장르?…새 맞춤형 지역 전략의 시작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은 다양한 장르, 타겟 지역을 위한 게임의 시작으로도 풀이된다. 지난 1일 쇼케이스 당시 이 게임은 한국에서는 비인기 장르(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라는 특성 탓에 흥행 부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지난 1일 서울 구로구 넷마블 사옥에서 개최된 '신작 3종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대표가 개발 중인 신작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이에 대해 서우원 넷마블 에프앤씨 대표는 MMORTS,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이 국내에서 다소 비인기 장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국내외 게임시장에서 차츰 인기를 회복하고 있다고도 내다봤다.

서 대표는 "실시간 전략 게임은 과거 한국 시장 차트에 오르기 어려운 게임"이라며 "하지만 최근 1~2년 사이 한국 시장에서도 전략 게임에 대한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또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은 캐주얼함을 강조하고 있어 장르적 특성을 넘어 많은 이용자들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은 글로벌 지역으로 출시하는 게임에 대한 넷마블의 새로운 전략을 엿볼 수 있는 게임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에 따르면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을 비롯한 여름 신작 3종은 넷마블의 새로운 출시 프로세스를 적용한 게임이다.

권 대표는 "과거에는 게임을 개발할 때 내부 테스트를 통해 글로벌에 동시 출시했지만 지금은 게임마다 각각 다른 지역에서 OBT(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며 " 이후 지표들을 비교해 게임마다 타겟 국가를 설정하고 마케팅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서울 구로구 넷마블 사옥에서 개최된 '신작 3종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이에 따르면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의 주요 타겟 지역은 북미가 중심이 될 예정이다. MMORTS라는 장르적 차별성과 '아니메(애니메이션)풍'으로 불리는 그래픽 차별성을 기반으로, 넷마블은 북미 시장에서 대중적인 RTS 게임으로 포지셔닝할 만하다고 내다봤다.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의 얼리액세스가 한국과 미국, 필리핀에서 진행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넷마블은 얼리액세스가 진행되는 위 3개 지역에서의 반응을 면밀하게 살펴 8월 글로벌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외 세븐나이츠의 주력 서비스 지역은 국내와 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가 될 예정이며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원작 웹툰의 인기가 높은 국내와 북미 지역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다.

권영식 대표는 "그랜드크로스 IP를 통해 게임 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단기간 내에 되는 건 아니지만 4~5년 전부터 자체 IP 강화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번 신작 3종의 출시 과정은) 성과를 조금씩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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