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퇴임…임기 채웠지만 공과 엇갈려

홍석준 2024. 9. 1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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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원석 검찰총장이 2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퇴임식을 가졌습니다.

'원칙론자'로 통하는 이원석 총장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는데요.

특히 임기 막판 주요 수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홍역을 치렀습니다.

이 총장의 지난 2년을 홍석준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2022년 4개월간의 총장 대행을 거쳐 정식으로 검찰 수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임기 내내 민감한 정치적 사건이 끊이질 않으면서 큰 부담을 떠안았습니다.

임기 초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야권을 겨냥한 수사가, 임기 말엔 김건희 여사를 상대로 한 수사가 이어졌습니다.

'원칙론자'인 이 총장은 '공정성'을 강조했지만, 오히려 '명분 쌓기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원석 / 검찰총장 (13일 퇴임식)> "'소용돌이의 사법' 시대에 심화된 '정치의 사법화, 사법의 정치화'로 인해서, 오로지 상대 진영을 공격하고 자기 진영을 방어하는 데에만 매달리는 양극단 사이에서 어렵더라도 중심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지난 7월 김 여사 소환조사 당시 총장 보고가 누락됐다는 '패싱 논란'으로 체면을 구겼고, 결과적으로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의 '임기 내 처리'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반면 이 총장이 스토킹, 디지털 성범죄, 전세 사기 등 민생범죄에 강력 대응하며 수사 역량을 강화한 것은 성과로 꼽힙니다.

검사 탄핵 국면에서 "나를 탄핵하라"라고 반발했던 이 총장.

정치권에서 불어온 외풍을 정면으로 맞아야 했던 이 총장은 퇴임사에서 "검찰을 악마화하는 현상이 심화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이원석 / 검찰총장 (13일 퇴임식)> "'지구가 멸망해도 정의를 세운다'는 기준과 가치로 오로지 증거와 법리만을 살피고, 국민만 바라보고 일을 해야 합니다. 개인이나 조직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아야 합니다."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임기를 시작하는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이 김 여사의 명품 가방, 도이치 주가 조작 사건 등 남아있는 현안을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재호]

#이원석 #검찰총장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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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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