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물폭탄’ 침수·산사태 피해 속출…500명 긴급 대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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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호우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경상북도 등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500명이 넘는 대피 인원도 발생했다.
경남과 세종, 충북과 충남 등에서는 토사유출이 모두 7건 발생했다.
그밖에 공장침수 2건과 병원침수 1건, 차량침수 1건 등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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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호우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경상북도 등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500명이 넘는 대피 인원도 발생했다.
행정안전부가 21일 낸 호우 대처상황 보고를 보면,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새벽 4시 기준 경북에서만 295세대 346명이 대피하는 등 4개 시도(부산·충남·경남)에서 모두 506명이 대피했다. 이들을 위해 행안부는 경로당과 마을회관 및 민간숙박시설 등 임시주거시설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구호물자도 제공될 예정이다.
시설 피해도 전국 각지에서 발생했다. 행안부는 경남 20곳, 경기 17곳 등 도로침수가 54건 생겼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를 보면, 충남 서산시 동문동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유실되며 주민들이 근처 지인 집이나 숙박시설로 몸을 피하기도 했다. 경남과 세종, 충북과 충남 등에서는 토사유출이 모두 7건 발생했다. 충남에서는 옹벽도 붕괴됐다. 산림청은 전날 저녁 8시 기준 전국에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를 발령한 상태다.
침수피해도 잇따랐다. 행안부는 전국에 주택침수 10건, 상가침수 11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밖에 공장침수 2건과 병원침수 1건, 차량침수 1건 등도 발생했다. 또한 폭우로 인해 지리산 57개 탐방로와 설악산 19개 탐방로 등 17개 국립공원 439구간이 모두 통제된 상태다. 연합뉴스 보도를 보면, 강원 인제군 북면 설악산 봉정암에서 등산객 3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가 국립공원관리동단 직원 도움으로 하산하는 일도 있었다.
풍랑주의보로 전남 목포와 홍도, 전남 여수와 거문 등을 잇는 여객선 29개 항로 41척도 통제됐다. 연합뉴스 보도를 보면, 서해 기상 악화로 인천과 연평도 및 백령도 등 13개 항로 16척 운항도 통제됐다. 경부선 대전-심천역 구간, 부산-화명역 구간과 호남선 서대전-익산역 구간, 가야선 가야-부전역 구간 등 전국 4개 철도 5개 구간에서도 열차가 지연 운행되고 있다.
기상청은 “오전 10시 기준 강원 영동과 충청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라며 “오늘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피해 최소화를 위한 호우 특보지역 안전관리에 총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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