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그는 왜 다시 한화를 선택했을까

2024년 겨울, 야구 팬들의 심장을 뛰게 만든 대형 뉴스 하나. 메이저리그에서 모든 걸 이루고도 류현진이 친정 팀 한화로 복귀했다는 사실이었다. KBO 역사상 가장 압도적이었던 투수,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도 두각을 드러낸 류현진. 많은 이들은 그가 여전히 빅리그에서 뛸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는 다른 선택을 했다. 팬들 입장에선 감동적이기까지 한 이 귀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압도적인 커리어, 그 누구와도 비교 불가

류현진의 커리어는 실로 영화 같다. KBO에서 데뷔 후 떠오르는 슈퍼스타로 자리잡은 그는, 곧장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며 전 세계 야구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186경기 1055이닝,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 이 숫자는 그가 단순한 유망주가 아닌, 실력으로 입증된 ‘월드 클래스’ 투수임을 증명한다.
당시 페이스만큼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들이 주목받는 환경에서도 류현진은 제구력과 노련함으로 살아남았다.
다시 돌아온 KBO, 그리고 "170억 원"

2025년. 그의 한화복귀 계약은 무려 8년 총액 170억 원이라는 대형 계약으로 이루어졌다. 이 수치는 단순히 돈의 가치 그 이상이었다. 한화가 류현진에게 거는 기대, 그리고 응답하고자 하는 선수의 진심이 느껴진 순간. 하지만 이렇게 큰 연봉에도 팬들의 눈길을 끈 건 따로 있었다. 바로 실수령액이었다.
연봉 21억 2500만 원, 하지만 실수령액은?
계약상 류현진의 연봉은 약 21억 2500만 원. 하지만 세금과 각종 공제 후 그가 실제로 손에 쥐는 금액은 12억 2500만 원가량이다. 사업소득으로 분류되는 선수 연봉은 소득세, 지방세, 건강보험료, 국민연금 등이 차감되며, 필요 경비 20%를 제외하고도 세금만 9억 원 가까이 빠져나간다.
팬들 사이에서도 놀라움이 이어졌다. "역시 세금 무섭다", "그래도 여전히 엄청난 금액” 같은 반응들이 줄을 이었다. 그럼에도 복귀를 결심한 류현진의 모습은 돈 이상의 의미를 팬들에게 전달했다.
2025 시즌, 그가 다시 마운드에 선다

지금 류현진은 2025 시즌 초반 12경기 등판만으로도 준수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66이닝 동안 3.12의 평균자책점. 여전히 그의 공은 날카롭고, 경기 운영 능력은 빛난다.
KBO에 돌아왔지만, 그의 클래스는 어디 가지 않았다. 오히려 나이를 먹으면서 더욱 무르익은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팬들은 이제 질문 대신 기대를 던진다. “과연 이번엔 우승컵을 들 수 있을까?”
류현진, 진짜 레전드가 되는 길

류현진이 복귀했다는 사실만으로도 KBO리그는 다시 한 번 활기를 띠었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그가 팀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그리고 그 스스로 어떤 전설을 다시 써 내려갈지.
돈보다는 명예를, 위치보다는 마음을 선택한 그의 선택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류현진은 이미 레전드지만, 아마 올 시즌이 끝난 뒤엔 이 표현 앞에 “진짜”라는 수식어가 붙게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