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나잇살과 튜브 낀 뱃살이 좀처럼 빠지지 않아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운동과 식단 조절만으로는 한계를 느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다이어트 보조제나 영양제의 힘을 빌려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몸에 무해하고 건강하게 살을 빼줄 것만 같았던 일부 다이어트 영양제 성분들이, 실상은 해독 기관인 간세포를 직접 타격해 간 수치를 폭발시키는 주범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약사들이 성분을 꼭 확인하고 먹으라며 극구 경고하는 '이 영양제'의 무서운 실체를 확실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녹차 추출물, '카테킨(EGCG)'의 함정
다이어트 보조제 뒷면 성분표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성분이 바로 녹차의 떫은맛을 내는 '카테킨(EGCG)'입니다. 카테킨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체지방을 분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아주 훌륭한 성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평소에 녹차를 따뜻한 물에 우려 마시는 것은 간 건강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오히려 이롭습니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다이어트 약이나 알약 형태의 보조제는 이 카테킨 성분을 자연 상태보다 수십 배에서 수백 배 이상 억지로 농축해 놓은 고함량 제제입니다. 이 고농축 카테킨이 한꺼번에 몸속으로 들어오면 간의 대사 경로를 완전히 마비시키고 간세포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독성 간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고농축 녹차 추출물을 먹고 급성 간부전이 와서 간 이식 수술을 받거나 응급실로 실려 간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의 독성 경고
한국인처럼 밥, 떡, 빵 등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사람들에게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막아준다"며 마법의 가루처럼 홍보되는 성분이 바로 '가르시니아 캄보지아(HCA)' 추출물입니다. 홈쇼핑이나 인터넷에서 다이어트 유행템으로 불리며 수많은 제품에 첨가되어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그 위험성을 인지하고 부작용 사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성분 중 하나가 바로 이 가르시니아입니다. 가르시니아 역시 간 대사 과정에 심각한 과부하를 주어 간 수치를 맥주 거품처럼 순식간에 치솟게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에 술을 자주 드시거나 고지혈증 약, 당뇨 약 등을 복용하고 있어 이미 간이 지쳐 있는 5060 중장년층이 가르시니아 성분을 무턱대고 장기 복용하는 것은 뇌 속 시한폭탄의 초침을 당기는 것만큼 위험천만한 행동입니다.

안전하게 체중을 줄이는 지혜로운 영양제 섭취법
만약 다이어트 보조제를 드시고 난 뒤 유독 몸이 무겁고 개운하지 않거나, 소변 색이 짙은 칡즙처럼 어둡게 변하고, 눈동자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병원을 찾아 간 기능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안전하게 살을 빼고 싶다면 검증되지 않은 고함량 다이어트 패키지 약을 멀리하고, 제품을 고를 때 뒷면 성분표에서 카테킨(EGCG)의 하루 섭취량이 300mg을 넘지 않는지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살을 빼는 가장 빠르고 안전한 지름길은 간을 혹사시키는 약물이 아니라, 신선한 생야채를 씹어 먹고 소량의 양질의 단백질을 챙기며 하체 근력을 키우는 건강한 생활 습관뿐이라는 사실을 꼭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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