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주세요'...아파트 벽에 붉은 글씨, 그 아래 매달린 사람

박지혜 2023. 5. 2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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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한 아파트 외벽에 '돈 주세요'라는 붉은 글씨가 쓰였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화성시에 있는 한 아파트 외벽에 사람이 매달려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 당국은 14층 규모 아파트 외벽에 50대 A씨가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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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24일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한 아파트 외벽에 ‘돈 주세요’라는 붉은 글씨가 쓰였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화성시에 있는 한 아파트 외벽에 사람이 매달려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 당국은 14층 규모 아파트 외벽에 50대 A씨가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옥상과 연결된 로프를 타고 매달린 그는 아파트 외벽에 붉은색 페인트로 ‘돈 주세요’라고 쓰기도 했다.

24일 오후 경기 화성시 반월동의 모 아파트에서 한 작업자가 밀린 임금을 달라며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 작업자는 아파트 외벽에 매달려 붉은 페인트로 ‘돈 주세요’라는 글씨를 쓰기도 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찰과 소방 당국은 A씨에게 내려올 것을 설득하면서 바닥에 에어 매트를 준비하는 등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결국, 4시간여 만에 내려온 A씨는 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24일 오후 경기 화성시 반월동의 모 아파트에서 한 작업자가 밀린 임금을 달라며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 작업자는 아파트 외벽에 매달려 붉은 페인트로 ‘돈 주세요’라는 글씨를 쓰기도 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A씨는 동료 노동자들과 지난해 4월부터 4개월 동안 한 도장업체 의뢰로 해당 아파트 외벽에 페인트칠을 했는데, 임금 일부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원청업체 측은 이미 계약된 금액을 모두 지급했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경찰은 A씨에 재물손괴와 주거침입 등 혐의를 적용해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원청업체가 임금을 제대로 지급했는지 여부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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