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온다’ 배윤규, 가족→친구 묵묵히 지킨 8년

서지현 2026. 9. 20. 09: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배윤규가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 속 감춰진 과거를 드러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 17회에서는 한규오(배윤규 분)의 말하지 못했던 진심이 드러났다.

이날 얼굴 곳곳에 멍이 들고 입술까지 터진 규오는 가족들이 상처를 알게 될까 선글라스를 쓴 채 잠들었지만, 규서(박수오 분)는 다음 날 아침 그의 멍든 얼굴을 발견하고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 장면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가장 아픈 말을 대신 건네는 한규오의 복잡한 마음이 담겼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랑이 온다 배윤규. 사진| KBS2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배우 배윤규가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 속 감춰진 과거를 드러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 17회에서는 한규오(배윤규 분)의 말하지 못했던 진심이 드러났다.

이날 얼굴 곳곳에 멍이 들고 입술까지 터진 규오는 가족들이 상처를 알게 될까 선글라스를 쓴 채 잠들었지만, 규서(박수오 분)는 다음 날 아침 그의 멍든 얼굴을 발견하고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규오는 “사회생활해보면 알겠지만 내가 줘팰 때도 있고, 내가 줘터질 때도 있는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은 척했지만, 규림(안희연 분)이 알면 안 된다며 끝까지 상황을 숨겼다.

규오는 술에 취해 가족들에게 상처를 준 규영(박유나 분)과 함께 해장국을 먹으며 따끔한 일침도 날렸다. 멍든 얼굴을 숨긴 채 규영을 깨워 해장국을 먹으러 데려가는 행동에는, 전날 가족에게 상처를 준 규영을 향한 분노와 함께 홀로 무너져 있는 누나를 내버려 둘 수 없는 마음이 담겨 있다.

냉면집에서 규영이 “너랑 나랑 둘이 편 먹자”고 말하자, 규오는 무작정 편을 들어주는 대신 냉정한 진심을 꺼낸다. “아버지 새끼들을 왜 잡어? 니가 뭔데?”라는 말에는 가족을 함부로 대하는 규영을 향한 단호한 경고와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동생들의 상처를 대신 토해냈다.

이어 “니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우리가 뭐 벨도 없는 똥개냐?”라고 쏘아붙이며 거친 말투 아래 숨겨진 가족애를 보여줬다.

이 장면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가장 아픈 말을 대신 건네는 한규오의 복잡한 마음이 담겼다. 상처 입은 얼굴로 누나의 해장을 챙기고, 끝내 가족을 위해 단호해지는 모습은 한규오에겐 남다른 책임감과 따뜻한 속내가 있다.

사랑이 온다 배윤규. 사진| KBS2


동시에 규오 역시 누구보다 깊은 상처를 홀로 감당하고 있었다. 규서와 규민은 규오의 휴대전화 속 메시지를 통해, 그가 8년 전 친구를 구하려다 손지열(주우건 분)과 싸움을 벌였고 이후 상대방의 수술비와 병원비, 치료비를 책임져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과 사채빚에 몰린 규오는 결국 호스트바에서 일하게 됐던 것.

규서는 “친구 구하려다 그렇게 됐는데 우리 오빠가 다 책임질 필요는 없잖아”라며 분노하는 규민(김민서 분)에게 상대방이 가족 하나 없는 고아였다고 설명했다. 잘못을 저지른 뒤에도 도망치지 못하고 모든 책임을 자기 몫으로 떠안은 규오에게 규민은 “말하지 말지 그랬어. 끝까지 모르게 하지”라며 눈물을 쏟았다.

희나를 향한 규오의 진심도 한층 더 선명해졌다. 민주에게서 희나가 대출까지 받아 자신을 되사 갔다는 말을 들은 규오는 희나를 찾아갔다. 규오는 무리하게 돈을 마련한 희나에게 “돈 돌려받아. 나 그 정도 가치도 없는 놈이야”라고 말하며 자신을 낮췄다. 하지만 이는 희나의 마음을 외면해서가 아니라, 희나가 자신 때문에 상처받고 감당하기 어려운 짐을 지는 것을 막고 싶은 마음이었다.

희나(정보민 분)는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는 내가 판단해”라고 맞섰고, 규오가 민주를 만나지 않기를 바라는 질투와 진심을 숨기지 않았다. 끝내 “넌 내 거야. 나만 좋아할 거야”라고 말하는 희나 앞에서 흔들리는 규오의 모습은, 현실 앞에서도 희나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지키려는 한규오의 일편단심을 더욱 또렷하게 드러냈다.

배윤규는 이를 통해 가족에게는 상처를 숨기고, 희나 앞에서는 자신을 낮추며, 잘못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지려는 한규오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상처 입은 얼굴 뒤로 쓸쓸함을 감춘 순간부터 가족을 위해 단호하게 나서는 장면, 사랑하는 사람을 걱정하는 눈빛까지 촘촘하게 담아내며 ‘위태롭지만 단단한 청춘’ 한규오의 서사를 설득력 있게 완성했다. sjay0928@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