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최대 500mm 안팎 폭우…전국에서 1,500여 명 대피
[앵커]
태풍 '풀라산'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어제 남부지방 곳곳에 시간당 100mm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전국에서 1,500여 명이 대피하고, 주택 170채가 침수됐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일 기압골의 영향으로 내리기 시작한 비는 어제 집중호우로 변했습니다.
태풍이 약화한 형태인 열대저압부가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다가와 영향을 줬기 때문입니다.
이 열대저압부가 한반도로 접근하던 어제 새벽 0시부터 1시 사이, 경남 창원에서는 시간당 강수량이 104.9mm를 기록했습니다.
창원 지역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열대저압부가 다가올 때 습한 남풍까지 한반도로 올라와 폭우를 유발한 겁니다.
[이기선/기상청 예보관 : "고온다습한 공기가 들어오다가 남해안을 만나면서 지형에 의해 (비구름이) 발달하면서 많이 내린 것으로 분석이 되거든요."]
열대저압부가 서해를 건너 온대저기압으로 바뀐 어제 오후에도 폭우는 계속됐습니다.
전남 진도와 해남에는 시간당 1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지난 19일부터 사흘 동안 경남 창원에 529.4mm 등 경남과 전남 곳곳에 400에서 500mm 안팎의 강수량이 기록됐습니다.
이번 폭우로 부산과 경남, 경북 등 전국 7개 시도에서 천오백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이 가운데 6백여 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택 170채가 침수되고, 도로 침수도 107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달았습니다.
부산 사상구에서는 '땅 꺼짐' 현상이 생겨 차량 2대가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또 논과 밭 등 농경지는 4,116헥타르가 물에 잠겼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승철 기자 (bullsey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차 뺏긴 상습 음주 운전자들…법정 구속되고 몰수 선고
- “덥지 않은 세상에서 뛰어놀고 싶어요”…‘아기들’이 기후소송 나선 이유 [주말엔]
- 기록적 9월 폭우로 1,500여 명 대피…중대본 해제
-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소방관이 5차례 방화
- 한강 달리다 자전거와 ‘충돌’…“절반이 과속”
- 손흥민 공식전 4경기 만에 도움 2개…토트넘 3-1 브렌트퍼드
- “현상금 94억원 헤즈볼라 지휘관 표적 공습”…UN 안보리서 양쪽 설전
- [재난·안전 인사이드] 맹견 키우려면 사육허가 필수
- 700mm 장대비에도…제주는 75일째 열대야
- 유산·난임 IT 기술로 극복…과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