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배우 대신 감독의 '30년지기 목수 친구'가 출연해 대박난 영화
과연 누가 '괴인'인가?!
목수인 기홍은 출근을 핑계로 친구인 경준과 함께 공사 중인 감성피아노에 몰래 들어가 잠을 청한 뒤 자신의 차 지붕이 찌그러진 걸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공사 중인 학원 앞에 세워 둔 차 위로 누군가 뛰어내린 사실을 알게 된 그는 범인을 찾자는 집주인 ‘정환’의 부추김에 늦은 밤 학원으로 향하고, 신원 미상의 인물이 창밖으로 도망치는 것을 목격하게 되는데...
- 감독
- 이정홍
- 출연
- 최경준, 강보민, 박지성
- 평점
- 6.9
'반달곰', '해운대 소녀', '서울연애' 등의 단편 영화를 연출해 온 이정홍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인 '괴인'이 심상치 않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영화를 관람하지 않은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주인공인 목수 기홍이 동료와 친구, 집주인, 고객, 가족 등 여러 사람과 만나 관계 맺으며 겪는 일을 그리는 '괴인'.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 커런츠 상 등 4개 상을 수상했으며,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는 대상을 수상했다.
여러 평론가와 다수의 영화인에게 극찬을 받은 '괴인'. 이 작품이 무엇보다 흥미를 사는 것은 바로 주인공 기홍을 연기한 박기홍이 전문 배우가 아니라, 이정홍 감독의 30년 절친이자 실제 목수라는 사실.
처음엔 제안을 (당연히)거절했다는 박기홍. 하지만 2년 동안 끊임없이 출연해달라며 자신을 설득한 30년지기 절친의 제안을 결국 받아들이기로 한다. 이정홍 감독은 그렇게 박기홍과 테스트 촬영을 해본 후 어려움이 없겠다는 확신도 들었다고.
뿐만 아니라 기홍과 친구가 되는 집주인 정환 역의 안주민은 이탈리안 셰프, 정환의 아내 현정 역을 맡은 전길은 쌍둥이 자매를 둔 엄마이며 극 중 기홍에게 청년들 흉을 보는 카센터 사장은 실제로도 카센터를 운영한다고 한다.
3개월간 약 500명의 사람을 만나 비전문 배우를 섭외하는 데 성공한 이정홍 감독. 그렇게 다큐멘터리는 아니지만 신선한 비전문 배우들과 한 치 앞도 예상이 안 되는 독특한 스토리를 만들어 내며 극찬을 받고 있다.
지난 11월 8일 개봉해 꾸준한 입소문으로 1만 관객을 돌파한 '괴인'.최근에는 폴란드에서 열리는 제17회 파이브플레이버스아시아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해외에서도 그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 감독
- 이정홍
- 출연
- 박기홍, 최경준, 이소정, 안주민, 이기쁨, 전길
- 평점
-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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