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지사 "日 과거사 직시, 매몰은 안돼…3·1은 모두의 민주공화국 독립운동"
"과거사 절대 잊지 말되, 과거사에 발목도 안 돼" 日에도 식민지배 과오 직시 촉구
'道-돗토리 현 29년 결연' 모범삼은 미래지향 韓日관계 발전강조도


김진태 강원도지사(국민의힘 소속)가 3·1절을 계기로 일본 정부에 제국주의 식민지배 만행을 직시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우리는 과거사를 절대로 잊지 말되, 과거사에 발목 잡혀 있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3·1운동을 단순 해방, 조선시대 회귀적 관점이 아닌 민족 자립과 민주공화국 건설의 뿌리로 해석하기도 했다.
아울러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강조했다.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이 "3·1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파트너가 됐다"며 한·미·일 3국 협력을 내세운 것과 궤를 같이한 셈이다.
김진태 지사는 1일 강원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오늘은 3·1절이다. 일제 식민통치에 맞서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을 세계만방에 선포한 날"이라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1919년 3월1일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서 낭독 후 전국 방방곡곡에 독립만세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며 "'우리 모두의 독립운동'이었다. 일부 지역·일부 계층만 아니라 전국 팔도의 민초들과 함께 독립을 외친 것이다. 지역·성별·신분·계층·종교의 차이를 모두 뛰어넘어 오로지 독립에 대한 열망으로 하나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3·1운동은 민족이 일제로부터 해방되면 조선왕조 시대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새 민주공화국을 건설한다는 민족적 합의"라며 "그 주인공은 민족대표 33인이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독립만세를 외친 민초들이다. 이런 3·1운동 정신은 민주공화국을 선포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오늘날 독립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으로 이어졌다"고 역설했다.
한·일 양국 관계발전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강원도는 일본 돗토리 현과 29년째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지난해 3월, 강원도 동해안 지역이 막대한 산불 피해를 입었을 때,돗토리 현은 강원도에 위로의 뜻을 전하며 성금을 전해줬다"며 "도는 돗토리 현과의 우정을 키워 나가면서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제 한일 양국은 과거사에 대한 정직한 성찰을 기반으로, 공존공생의 미래지향적 우호관계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는 과거사를 절대로 잊지 말되 과거사에 발목 잡혀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한일관계가 과거사에만 매몰돼 있다가는 한일 양국 모두 국제정세의 격변하는 흐름에 대응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한일 양국의 의회, 지방정부, 학계, 시민사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양국 국민이 교류협력할 수 있는 공감대를 키워 나가야 한다"면서도, "그러기 위해 우선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과거 일본의 식민통치가 한국인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안겨줬는가를 분명히 직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거듭 "일본 측에서 이처럼 과거의 불행했던 역사적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자라나는 세대에 이를 알려주는 노력이 있어야 하고, 그 토대 위에 협력의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편 김 지사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화상은 행복해 보이지만은 않는다"며 국내 현안도 화제로 거론했다.
그는 "전세계적인 고금리와 고유가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역대 최저 출산율, 청년실업, 강성노조, 국민연금 고갈 등 숱한 위기가 앞에 놓여 있다"며 "정치권에서 제시하는 대안은 대부분 단기적인 포퓰리즘적 처방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6월 출범하는 강원특별자치도 운영 구상을 대안으로 전했다.
김 지사는 "특별자치도가 우리 청년들이 희망을 되찾기 위한근본적인 대한민국의 개혁 처방이 돼야 한다"며 "기업투자를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풀어 반도체·전기차·스마트의료·수소에너지 등 첨단산업을 키우고 글로벌 기업들이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일자리, 교육, 복지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어 "강원특별자치도가 잘 되면 다른 지방정부도 벤치마킹하게 되는 것이고,결국 대한민국 전체가 다 잘 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너무 안타까워요"…`기름값 아끼려다` 태국인부부 시골냉방서 참변
- `지선아 사랑해` 이지선, 모교 이화여대 교수로 컴백
- 그 어린 자매 수년간 성폭행한 60대 학원장…2심서도 30년 구형
- "알몸으로 호텔 복도 세바퀴 돌았다"…유명 女배우 돌발 행동에 남편 `당황`
- 인천서 택시 가죽 좌석 커터칼로 잇따라 훼손한 60대 남성 구속 기소
- 원안위, 국내 최초 원전 고리 1호기 해체 승인… 원전 해체 시장 열렸다
- "선생님, 보험 안 돼도 로봇수술로 해주세요"…수술 로봇 수입 1년 새 57% 증가
- 트럼프, 이란과 핵협상 한다면서 무력충돌 가능성도 제기
- 하반기 산업기상도 반도체·디스플레이 `맑음`, 철강·자동차 `흐림`
- `6조 돌파`는 막아라… 5대은행, 대출조이기 총력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