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발생한 중국 전투기의 라팔 격추 사건 원인이 중국의 미사일 능력을 간과한 인도군의 실책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파키스탄은 중국의 J-10C 전투기로 인도군이 보유한 라팔을 격추하였으며 이 때문에 세계 방산 기업들의 이목이 쏠린 바 있다.
정보전 실패가 부른 전투기 격추 사건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라팔 격추 사건의 핵심은 중국산 PL-15 공대공 미사일의 실제 성능을 잘못 파악한 인도군의 정보전 실패로 드러났다.
인도 정보기관은 PL-15 미사일의 사거리를 일반적으로 알려진 150km 수준으로 판단했다. 이 정보를 믿은 인도 공군의 라팔 조종사들은 파키스탄 전투기와 150km 이상 거리를 유지하면 적 미사일의 사거리 밖에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PL-15 미사일은 약 200km 이상의 더 먼 거리에서 발사되어 라팔을 명중시켰다. 이는 역대 최장 거리 공대공 공격 사례 중 하나이며 인도 공군 조종사들은 예상하지 못한 기습 공격에 당한 것이다.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기술 경쟁

현대 공중전은 레이더와 미사일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점차 더 멀리서 먼저 적을 포착하고 공격하는 시계 외 교전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지금보다 더욱 긴 사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PL-15 이외에도 더욱 긴 사거리를 확보한 PL-17과 PL-21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러한 중국의 미사일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SM-6 함대공 미사일을 공대공 버전으로 개량한 AIM-174B를 실전 배치하고 있다.
AIM-174B는 정확한 사거리 제원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소 480km 이상의 사거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은 조금 더 멀리서 적을 포착하고 타격하기 위해 공대공 미사일의 사거리를 연장하기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도 시계 외 교전 능력 강화 시도

실전을 통해 중국산 공대공 미사일의 사거리가 예상보다 더 길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한국 공군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시계 외 교전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행히 한국은 이미 KF-21의 공대공 무장 체계로 MBDA의 미티어 미사일을 채택하였다. 미티어 미사일은 약 300km 수준의 사거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공대공 미사일이며 이를 활용하면 중국 공군과의 시계 외 교전도 어렵지 않다.
또한 한국은 자체적으로 미티어 미사일처럼 덕티드 램제트 엔진을 탑재한 공대공 미사일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덕티드 램제트 엔진은 대기 중의 공기를 빨아들인 후 연소하여 추진력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미사일의 사거리를 연장하는 데 적합한 기술이다.

이를 통해 한국은 자체적으로 사거리 300km 내외의 공대공 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미티어 미사일이 개발되는데 무려 17년의 세월이 필요했던 만큼 한국도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해선 더 많은 지원과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