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인규 회고록, ‘더 글로리’ 박연진과 비슷”

이은영 기자 2023. 3. 2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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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0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책임자였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의 회고록을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속 학교폭력 가해자인 박연진에 빗댔다.

앞서 재단은 입장문을 내고 노무현 대통령이 받았다는 고가의 시계와 박연차 회장에게 받았다는 140만달러, 정상문 총무비서관이 모은 특수활동비와 관련해 이 전 부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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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자신의 ‘글로리’ 지키려 생 마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0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책임자였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의 회고록을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속 학교폭력 가해자인 박연진에 빗댔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캡처

유 전 이사장은 이날 노무현재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자기가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책임이 없다는 얘기를 일관되게 한다. 진보 언론과 문재인 변호사가 죽게 했다는 내용”이라며 “(회고록은) 박연진이 ‘걔 맞을 만해서 맞은 거야’, ‘내가 죽인 게 아니고 평소에 걔랑 친하게 지내던 애들이 등을 돌리고, 걔를 도와줘야 할 엄마가 모르는 척 해서 걔가 죽은 거야’ 이렇게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자기가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라고 생각하면 억울하지도 않을텐데 내 책임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몹시 억울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라는 이 제목은 형식상 붙여놓은 것이고 부제가 진짜 제목”이라며 “‘누가 노무현을 죽였나’ 이를 반대로 해석하면 ‘나는 노무현을 안 죽였다’ 그게 부제”라고 말했다.

이어 “대검 중수부장으로서 수사를 총지휘했기 때문에 그때 알게 됐던 여러 사실을 다 동원해 실제로 노무현은 죄가 있고 변호인은 무능했고 노무현과 한편이었던 진보언론은 등을 돌렸고 죽으라고 부추겼고 그래서 죽었다고 얘기한 것”이라며 “그게 진실이든 아니든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한 대형서점에서 놓인 이인규 전 중수부장의 회고록. /뉴스1

앞서 재단은 입장문을 내고 노무현 대통령이 받았다는 고가의 시계와 박연차 회장에게 받았다는 140만달러, 정상문 총무비서관이 모은 특수활동비와 관련해 이 전 부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유 전 이사장은 “권력은 이인규씨가 휘둘렀고 노 대통령은 자신의 글로리를 지키기 위해서 그런 방식으로 마감하셨다”며 “일시적으로 그 시기에 마찰이 있었던 것인데 거기에 모든 것을 걸고 지금 이 책을 낸 거 아닌가. 그래서 비난하고 싶지는 않고 한 인간으로서 좀 안됐다”고 말했다.

다만 노무현재단에서 이 전 부장을 ‘사자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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