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골퍼들이 '정타'를 원합니다. 골프볼을 스윗 스팟 (Sweet Spot)에 맞추는 것이죠. 어떠한 클럽이든, 심지어 퍼터의 경우에도 클럽의 중심부에 정확히 맞추는 것은 좋은 스코어를 만들어내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6mm도 안 되는 작은 점 - 스윗 스팟
골퍼들이 꿈꾸는 스윗 스팟은 말 그대로 '점'입니다. 보통 6mm도 안된다고 알려져 있으니, 이 점에 골프볼을 항상 맞춘다는 건 꽤나 어렵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당연한 질문을 하나 해보고자 합니다. 왜 스윗 스팟에 맞춰야 하는가입니다.
사실 답변은 한 가지입니다. 바로 최대 비거리와 정확한 방향성을 동시에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클럽에 전해지는 에너지를 골프볼로 온전히 보내줄 수 있는 것이죠.
물리학적으로 보면, 스윗 스팟에 맞지 않는 상황이 되면, 클럽의 '무게 중심'을 기준으로 회전하려는 경향이 생기게 됩니다. 즉 비틀림이 나타나게 되고 이 비틀림으로 인해 효율이 떨어지는 것이죠.
하지만, 골퍼들, 특히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있어 이러한 최대의 효율성을 꾸준하게 가져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스윗 스팟에 공이 맞지 않는 경우에 벌어지는 몇 가지 물리적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Heel 보다는 Toe 쪽이 낫다
클럽 페이스에는 힐(Heel)과 토우(Toe)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힐은 샤프트 쪽에 가까운 부분이며, 토우는 골퍼 기준으로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부분입니다.
중심을 벗어나 양쪽 끝에 볼이 맞으면 당연히 미스 샷이 일어날 수 있지만, 골프 물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토우'에 맞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바로 기어 이펙트 (Gear Effect)라는 현상 때문입니다. 기어 이펙트는 골프볼이 '토우'에 맞을 경우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는 원리와 같이, 헤드가 시계 방향으로 비틀리면서 볼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약간의 드로우성 구질이 나타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드로우성 구질의 샷이 비거리가 많이 난다는 점, 그리고 대부분의 아마추어가 '슬라이스'성 구질로 인해 비거리 손실이 있다는 점에서 보면, 이러한 단점을 상쇄해 주는 샷이 발생하는 것이죠.
반대로 '힐' 부분에 볼이 맞는 경우에는 페이드 혹은 슬라이스성 구질이 나타날 수 있으니, 아마추어 골퍼들의 입장에서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비거리 측면에서 큰 차이가 나타나게 되는데요. 2016년의 자료이긴 하지만, 마이 골프 스파이의 테스트에 의하면, 토우 쪽에 맞는 경우 약 6야드의 비거리 감소가 있지만, 힐 쪽에 맞을 경우 무려 18야드의 비거리 감소가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습니다. 중심에서 벗어난 샷의 경우 힐 쪽이 무려 '3배'의 거리 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이죠.

아래쪽보다는 위쪽이 낫다
앞서 언급한 힐과 토우는 클럽 페이스 기준으로 '수평'방향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수직' 방향으로는 어떨까요?
클럽 페이스의 위쪽에 맞는 것과 아래쪽에 맞는 것 중 무엇이 나을지에 대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위쪽에 맞는 것이 낫다'입니다.
골프에서 비거리는 결국 '탄도(launch angle)'와 '스핀양(spin rate)'의 조합에 의해 결정됩니다. 같은 클럽 스피드라고 하더라도, 적절한 탄도와 스핀양을 통해 최적의 비거리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죠.
클럽 페이스의 위쪽에 공이 맞으면 클럽 헤드의 설계 특성상 백스핀은 줄어들고, 탄도는 약간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이는 공이 더 오래 떠서 비행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형성하게 되니 비거리면에서 유리한 것이죠.
반면, 페이스의 아래쪽에 맞게 되면 백스핀이 급격히 증가하고, 탄도는 낮아집니다. 이로 인해 공이 높이 뜨지 못하고 빨리 떨어지게 되어 결과적으로 비거리가 줄어들게 됩니다.
앞서 언급했던 마이 골프 스파이의 테스트에서도, 페이스 중앙 (평균 260야드) 대비하여, 아래쪽은 약 13야드의 거리 손실이, 상단은 약 7야드의 거리 손실이 있었으니, 하단에 볼이 맞을 경우 거리 손실이 2배나 발생한 것입니다.
수직-수평 방향의 분석 결과를 보면, 미스 샷 중에서는 그나마 클럽 페이스의 '토우-위쪽'에 맞는 것이 그나마 유리할 수 있다고 해석될 수 있습니다.

어디에 맞는지 살펴보자
그냥 미스 샷이 일어나고 나면 "내가 잘못 쳤구나"라는 생각만 하기보다는, 실제로 어느 지점에 골프볼이 맞았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비록 일관성이 없어서 늘 같은 자리에 맞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골프 물리학을 이해하는 것은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클럽 페이스의 어디에 맞았는지를 보고 어느 정도 구질을 확인할 수도 있으며, 거꾸로 구질을 보고 임팩트 위치를 추정해 볼 수도 있는 것이죠.
클럽페이스의 중앙을 기준으로 '상단과 하단' 즉 수직방향으로는 볼의 탄도에, '힐과 토우', 즉 수평 방향으로는 방향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명제라는 점을 감안해 보면, 자신의 미스 샷을 보고 두 가지 정도의 즉각적인 교정을 할 수도 있습니다. 바로 티 (Tee)의 높이와 자신과 볼 사이의 거리를 수정해 보는 것입니다.
특히 티 높이는 드라이버 위로 볼 반개쯤 올라오게 하라라고 하는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이 있긴 하지만, 스윙 스타일에 따라서 더 높거나, 더 낮은 티 높이가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다양한 티 높이를 시도해 보는 것은 분명히 도움이 될 수 것이죠.
갑자기 인-아웃 스윙을 만들어내고 어택 앵글을 바꾸는 것은 스윙 메커니즘을 바꿔야 하는 꽤나 어렵고 오랜 시간이 필요한 과정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현실적으로 즉각적인 수정, 즉 앞서 언급한 티 높이나 볼과의 거리를 조금씩 조절해 보는 작은 변화를 시도해 보는 것은 분명 의미 있지 않을까요?
무엇보다, 자신의 샷을 좀 더 '고민해 보는' 과정만으로도 잠재적인 실력이 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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