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명당 관광객이 무려 3.6명?"···디즈니 ‘겨울왕국’ 배경된 ‘이 나라’

서정명 기자 2024. 9. 1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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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가 세계에서 가장 관광객 과밀 국가로 지목됐다.

현지 주민 1명당 3.6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트리아는 인구 900만 명에 불과하지만 연간 32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 빈에 관광객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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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인구 900만명에 불과
연간 외국인 관광객 3200만명 달해
'겨울왕국' 배경 할슈타트, 연간 100만명 몰려
사진 제공=디스커버 유럽
[서울경제]

오스트리아가 세계에서 가장 관광객 과밀 국가로 지목됐다. 현지 주민 1명당 3.6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디펜던트는 최근 머니트랜스퍼스닷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이 보도했다.

오스트리아는 인구 900만 명에 불과하지만 연간 32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 빈에 관광객이 집중되고 있다.

빈 관광청은 2022년과 2023년 사이 숙박 건수가 31% 증가해 1730만 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빈은 대규모 관광객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만, 다른 지역은 갑작스러운 관광객 증가에 대비가 미흡한 상황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할슈타트다.

알프스 산맥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명한 할슈타트는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의 배경이 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이에 할슈타트 당국은 지난해 호수 전망을 가리는 나무 울타리를 설치해 '셀카 명소'를 차단하는 등 관광객 수를 줄이려 했으나 소셜미디어 반발로 철거했다.

알렉산더 쇼이츠 할슈타트 시장은 "사진 명소가 더 이상 사진 명소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만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800명에 불과한 할슈타트는 코로나19 이전 하루 1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쇼이츠 시장은 관광버스와 자동차 수를 제한하고 관광객 수를 3분의 1로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에는 주민들이 "대규모 관광 근절", "관광 찬성, 대규모 관광 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서정명 기자 vicsj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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