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보다 비싼 과자, 한봉지에 7만원?”…또 ‘바가지’ 논란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6. 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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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한 재래시장에서 옛날 과자 한 봉지를 7만원에 판매하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바가지 논란’이 제기됐다. [사진 출처 = KBS 2TV 캡처]
경북의 한 재래시장에서 옛날 과자 한 봉지를 7만원에 판매하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바가지’ 논란이 불거졌다. 최근 지역 축제에서 음식값이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되면서 바가지 물가로 빈축을 사는 가운데 이번엔 재래 시장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4일 방영된 KBS 2TV ‘1박2일 시즌4’에는 멤버들이 경북 영양에 있는 한 시장을 방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가수 김종민은 “어르신들이 (옛날 과자를) 좋아하신다”며 시식에 나섰다. 다른 출연진도 시식한 뒤 봉투에 과자를 담았다.

멤버들은 과자의 무게와 가격 등을 이야기해달라며 사장에게 봉투를 건넸다가 깜짝 놀랐다. 100g당 가격이 4499원으로 봉지당 약 6만8000원이 나왔지만, 가게 측은 7만원으로 올려 총 21만원을 달라고 한 것이다.

생각보다 너무 비싼 가격에 멤버들은 술렁였다. 구매를 철회하려 했으나, 가게 사장은 이미 포장을 마쳤다며 “15만원으로 해주겠다”고 말했다. 출연진이 “(과자 양을) 10만원으로 맞춰 달라”고 요구했으나, 가게 측은 “아까 (시식으로) 먹은 게 얼만데”라며 거절했다.

승강이가 오간 끝에 결국 멤버들은 14만원을 지불했다. 예상치 못한 지출에 출연진은 이후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해당 방송이 공개된 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해당 가게가 ‘바가지’를 씌웠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역 시장이나 가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옛날 과자의 가격은 통상적으로 100g당 1500~2100원대에 형성되어 있어서다.

관련 내용을 보도한 뉴스창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1만4000원인데 장난으로 한 것 아니냐”, “6만8000원짜리를 7만원으로 또 올린 건 무엇이냐”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과자 가격이 돼지고기보다 비싸다는 지적도 나왔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프로그램이 방영된 지난 4일 기준 돼지고기 삼겹살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100g당 2781원을 기록했다. 100g당 목살은 2601원, 갈비는 1325원, 앞다리는 1343원이었다.

또 5일 대형마트 소비자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미국산 소고기 등심과 갈비살 100g이 각각 4000원대 중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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