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게 맞아요?" 5500가구 대단지 '이 아파트' 전세 매물 1건 전망 분석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정부에서 대출규제 및 공급대책을 내놓았지만, 서울 수도권 전세 시장은 오히려 불안정성이 가중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 부동산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신축 아파트 입주물량이 급감하는 동시에 정부의 연이은 대출 규제로 인해 전세 매물도 잠기면서 임차인들의 주거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국부동산원에서는 9월 둘째 주(8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7% 상승하며 31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들어 1월 첫째 주에 소폭(-0.01%) 하락한 이후, 실질적으로 지난 2년간 꾸준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역세권과 대단지, 학군 등 인기 지역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한 반면, 전세 매물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됐다"라고 설명했다.
전세 수급을 나타내는 지표인 전세가격지수 역시 올해 3월 기준선인 100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상승해 9월 둘째 주 기준 101.3을 기록했다.
특히 전세 수요가 집중되는 대표적인 지역인 송파구 ‘리센츠’의 경우 전용면적 59㎡의 전세 매물이 단 1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의 ‘트리지움’과 ‘장미’ 아파트 역시 각각 10여 건 수준에 그쳤으며 대규모 단지인 ‘헬리오시티’도 전용 59㎡ 전세 물건이 20건 남짓에 불과한 상황이다.
9월 서울 입주물량 128가구에 불과해

이러한 전세 품귀 현상은 지역별 전셋값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들어 서울 전체 아파트 전셋값이 평균 1.59% 오른 가운데, 송파구는 무려 4.85% 상승하며 세 배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9월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약 2만3349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올해 초 약 3만1000건과 비교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심지어 일부 시점에는 2만2000건대까지 떨어진 적도 있다.
여기에 단기간 내 신규 입주물량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전세 매물 실종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9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월(9655가구) 대비 41% 줄어든 5695가구에 불과한데 서울의 경우 고작 128가구로 집계돼 충격을 더했다.
심형석 우대빵부동산연구소장은 "규제가 매물을 줄이면서 가격 상승을 유발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라며 "사업자 대출 제한은 전세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역시 "전세대출 한도 축소가 장기적으로는 필요할 수 있지만, 공급 확대가 동반되지 않으면 월세 전환 속도만 높아져 서민 주거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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