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제주 하늘길, 12월 1일부터 두 개로 늘어나

염창현 기자 2022. 11. 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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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제주 간 항공로가 두 개로 늘어난다.

30일 국토교통부는 항공안전과 운항효율성 향상을 위해 12월 1일부터 부산과 제주 간 남해 항공로(A586) 300㎞를 복선화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부산과 제주 간 항공로 복선화로 연간 88억 원의 연료비를 절감하고 2만8000t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효과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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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항공로 300㎞ 복선화… 안전성과 효율성 향상될 듯
그동안에는 단선 항공로여서 비행기 간 상호 회피 등 불편 커

부산과 제주 간 항공로가 두 개로 늘어난다.

30일 국토교통부는 항공안전과 운항효율성 향상을 위해 12월 1일부터 부산과 제주 간 남해 항공로(A586) 300㎞를 복선화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 항공로는 마주 보는 비행기 간 고도를 분리해 교행을 하는 단선 항공로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 때문에 교통량은 계속 늘어나지만 안전과 효율성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됐다. 항공기들이 연료효율을 극대화하려면 일정 고도(약 2만9000~4만 피트)로 지속 상승해야 한다. 그러나 단선 항공로에서는 반대 방향 비행기와의 분리를 위해 중간에 수평비행을 유지해야 해 경제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부산~제주 남해 항공로(A586) 복선화 도면. 국토교통부 제공


이에 국토부는 노선 복선화를 통해 제주방향과 부산방향을 각각 분리 운영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반대 방향 항공기의 상승·강하 중 발생할 수 있는 항공기 간 근접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가능해져 항행안전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또 원활한 항공교통 흐름으로 항공기 운항의 정시성도 확보하게 된다.

앞서 국토부는 부산~제주 간 항공로에 인접한 군사용 공역조정을 위해 국방부와 협의하는 한편 항공로와 연결되는 제주·김해·사천·여수공항의 출·도착 비행절차도 변경했다. 이번에 바뀌는 항공로 구조·공항별 비행절차·인접공역 내용 등은 지난달 20일 항공정보간행물을 통해 국제고시가 완료됐다. 지난 11일에는 항공사 등을 대상으로 항공로 변경에 따른 운항환경 변화 상황 설명회도 열렸다.

국토부는 부산과 제주 간 항공로 복선화로 연간 88억 원의 연료비를 절감하고 2만8000t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효과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위성 신호를 이용하는 항공로 설계(PBN)로 지상 항행시설 설치비 120억 원, 연간 운영비 50억 원의 절감효과도 기대했다. 또 해당 항공로는 부산~제주, 제주~대구 노선의 국내선뿐 아니라 부산과 대구에서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를 연결하는 국제선도 이용하는 구간이어서 정시성 향상 및 지상지연 감소 등의 효과도 예상된다. 하동수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앞으로도 공역과 항공로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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