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미국 필리 조선소 1억 달러에 인수 합의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한화가 미국 필리 조선소를 1억달러에 인수한다. 필리 조선소는 1996년 폐쇄 된 전 필라델피아 해군조선소의 일부로 상업용 조선소로 개조됐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 조선소는 노르웨이업체 아커(Aker)사 소유로, 한화는 한화시스템즈와 조선 계열사인 한화오션이 지분매입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총 1억 달러(1,387억 원)로 오는 11월까지 지분 인수를 완료한다. 이 조선소는 미국에서 건조된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컨테이너선 등 대형 상선의 약 50%를 점유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미국 종속회사인 한화오션 USA 인터내셔널 LLC를 통해 4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한화시스템은 HS USA 홀딩스(가칭)를 설립, 이 회사를 통해 6천만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이번 필리 조선소 인수로 한화는 미국 운송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미국 연안무역법(Jones Act)은 자국에서 건조 또는 상당 부분 개조되거나 미국에 해상운송 권한을 등록하고 미국인이 승선한 선박에 대해 미국 연안 운송권을 부여하고 있다.
필리조선소는 미국 내 최대 규모 도크를 보유, 함정 건조와 유지 및 보수에 유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번 필리 조선소 인수는 미국 내 생산 거점 확보에 따른 상선 및 방산 분야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