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베트남” “몽골!” 아닙니다…이주노동자 동료 ‘이름’ 부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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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이름부르기'에 정부가 나선다.
협약을 통해 노동부와 재단은 이주노동자를 '이름'으로 부르고, 식사 시에는 현지어 메뉴와 포크 등을 제공하며 한국 적응을 돕는 사업들을 진행한다.
노동부와 재단은 이름이 새겨진 안전모 등을 이주노동자에게 전달하고, 현장에서 상호 존중과 산업재해 예방의 중요성을 함께 알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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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110만명 시대 ‘존중’ 있어야

‘이주노동자 이름부르기’에 정부가 나선다.
고용노동부는 17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전태일재단 등 4곳의 노동권익재단과 ‘이주노동자 존중’을 현장에 정착시키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노동부와 재단은 이주노동자를 ‘이름’으로 부르고, 식사 시에는 현지어 메뉴와 포크 등을 제공하며 한국 적응을 돕는 사업들을 진행한다. 국내 이주노동자 수가 110만명이 넘으면서, 이들을 위한 제도뿐 아니라 일상 속 인식도 함께 변화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이날 협약식에서 “우리 산업현장 곳곳에서 땀 흘리는 이주노동자들은 없어서는 안 될 동료이자 이웃”이라며 “그럼에도 지난해 ‘지게차 괴롭힘’, 최근 ‘에어건 상해’ 등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며 “함께 일하는 동료이자,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일 때 사람을 존중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다”고 ‘인식 변화’를 강조했다.

노동부와 재단은 우선 안전모에 이주노동자의 이름을 새겨 부르는 ‘이주노동자 이름부르기’ 운동을 추진한다. ‘베트남’ ‘몽골’ 등 국적으로 노동자를 부르거나, ‘야’ ‘인마’ 같은 비인격적 호칭 대신, 이름을 불러 동료의식을 만들자는 취지다. 또 야외 노동이 많은 이들을 위해서 겨울 작업복과 방한용품을 나누고, 한국식 식사가 불편한 이들을 위해서 포크와 모국어로 된 메뉴판을 제공하기로 했다.
첫 현장 실천은 오는 27일 울산테크노파크에서 울산 지역 이주노동자들에게 이름이 새겨진 안전모 등을 전달하며 이뤄진다. 노동부와 재단은 이름이 새겨진 안전모 등을 이주노동자에게 전달하고, 현장에서 상호 존중과 산업재해 예방의 중요성을 함께 알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노동부는 외국인력 통합지원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 법무부(체류 관리)와 노동부(인력 관리)로 이원화된 이주노동자 정책을 통합하고, 교육 훈련과 취업, 노동환경 관리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권효중 기자 harr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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