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뉴스데스크 평일 앵커 자리.
이재은 아나운서는 이곳에서 무려 6년 넘는 시간 동안 시청자들과 마주했다.
누구보다도 차분하고 깔끔한 진행으로 사랑받아온 간판 앵커였다.

그런데 지난 2024년 4월, 갑작스러운 교체 통보를 받았다.
회사의 뉴스 개편 결정이었다.
선거방송 시청률도 역대급으로 성공했지만, 변화의 시기라는 명분 앞에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이재은 아나운서는 담담하게 이 소식을 받아들였다. 오랫동안 맡았던 자리였기에 아쉬움보다는 감사한 마음이 컸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타이밍이 겹쳤다.
바로 본인의 결혼 시기와 뉴스 하차 일정이 맞물리면서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SNS를 통해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결혼 때문에 하차한 것처럼 보여지는 게 싫었다"고.
이미 개편으로 인한 하차가 결정된 상황에서 휴가는 결혼을 위해 미리 내둔 일정이었다.

하지만 겹쳐진 스케줄로 인해 일부에서는 마치 결혼을 위해 자진 하차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재은 아나운서는 “결혼 이후에도 제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었는데, 그런 오해가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결혼식도 조용하게 치렀다.
화려한 웨딩 대신, 가족끼리 예배를 드리며 소박하게 인생의 새 출발을 알렸다.
늘 방송을 통해 공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만큼, 개인적인 부분은 조심스럽게 감추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하차 이후에도 그녀의 목소리는 계속 전파를 타고 있다.
MBC 라디오 프로그램 <아이러브 스포츠>를 진행하며 여전히 스포츠 팬들과 소통 중이다.
평소에도 메이저리그를 포함해 야구, 농구, 피겨스케이팅까지 폭넓은 스포츠 사랑으로 유명했던 그답게, 스포츠 프로그램에서는 여전히 밝고 활기찬 에너지를 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선거방송에서도 진행자로 활약하며 여전한 내공을 보여줬다.
오랜 경력을 통해 얻은 뉴스 진행 능력과 침착한 멘트, 적절한 유머 감각까지 여전히 탄탄한 진행력을 과시하고 있다.

2012년 MBC 공채 31기로 입사한 이재은 아나운서.
기상뉴스, 기자 경력, 스포츠 MC 등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아나운서계에서도 손꼽히는 경력을 자랑해왔다.

새침하면서도 또박또박한 목소리, 호쾌한 웃음, 그리고 누구보다 프로다운 태도로 신뢰를 얻었다.
"뉴스를 떠났지만, 앞으로 더 가깝게 소통하겠다"는 말처럼, 이제 이재은 아나운서의 새로운 이야기들이 천천히 또 쌓여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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