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가 첫 중형 픽업트럭 타스만으로 야심 차게 도전한 호주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했다.
출시 전 2만 명의 구매 의향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실제 판매량은 연간 목표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참담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기아는 현재 판매 정체의 원인을 분석하며 대대적인 전략 수정과 함께 시장 반등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목표치 절반에 그친 저조한 초기 성적


타스만은 2025년 7월 출시 이후 5개월 동안 3,716대를 판매하며 당초 연간 2만 대 이상의 목표가 무색한 성적을 거뒀다.
현재 추세라면 연간 판매량은 약 1만 1,000대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시장 상위권 진입이 불투명함을 시사한다.
월 4,000대 이상 팔리는 토요타 하이럭스 등 경쟁 모델과의 격차가 벌어지며 점유율은 11% 수준에 머물고 있다.
플릿 시장의 높은 벽과 가격 경쟁력 부재

이번 부진의 핵심 요인은 호주 픽업 시장의 중심인 법인 및 정부 대상의 '플릿' 시장 공략 실패에서 기인한다.
타스만의 엔트리 트림은 약 3,700만 원으로 책정되어 저가 모델을 선호하는 플릿 고객들에게 큰 가격 부담을 주었다.
이로 인해 개인 소비자 위주의 판매에만 그치며 대량 계약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뼈아픈 실책으로 분석된다.
우수한 상품성에도 부족한 시장의 신뢰

차량의 기본기와 성능 면에서는 2.2L 디젤 엔진과 281마력의 출력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초기 평가를 받고 있다.
넉넉한 휠베이스와 실내 공간 등 픽업트럭으로서 갖춰야 할 하드웨어 경쟁력은 충분히 확보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다만 신생 모델로서 시장의 신뢰를 쌓기까지는 가격 정책의 유연함과 더불어 실사용 후기 축적이 절실한 시점이다.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라인업 다변화 전략

기아는 즉각적인 반등을 위해 현재 최대 10% 이상의 파격적인 할인과 보증금 지원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026년부터는 플릿 시장을 겨냥한 저가형 싱글캡 모델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점유율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디자인 개선을 위한 페이스리프트와 러기드 트림 보강도 검토 중인 만큼 향후 시장 안착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