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0대 기업, 1500만 가구보다 전기 더 쓰고 요금 4000억원 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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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 등 국내 상위 20개 기업이 1500만 일반 가구보다 전기를 더 쓰고도 요금은 4000억원가량 덜 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동주 의원(비례)이 한국전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력 소비 상위 기업 20개사는 8만7794GWh를 사용하고, 8조2810억원의 요금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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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삼성전자, LG 등 국내 상위 20개 기업이 1500만 일반 가구보다 전기를 더 쓰고도 요금은 4000억원가량 덜 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동주 의원(비례)이 한국전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력 소비 상위 기업 20개사는 8만7794GWh를 사용하고, 8조2810억원의 요금을 냈다.
반면 지난해 주택용 전기 사용 가구 1528만8000가구는 이보다 9.8% 적은 7만9915GWh를 쓰고 8조7232억원의 요금을 지불했다. 9.8% 적은 전기를 사용하고도 5.3%(4422억원)의 요금을 덜 낸 셈이다.
이는 일반가구용과 산업용 전기가격 격차로 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용 전기료 단가는 1kWh당 105.48원으로 일반용(128.47원)과 주택용(109.16원)보다 낮다.
특히 한전은 전력 사용량이 많은 기업일수록 단가를 더 낮게 측정해 요금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만8412GWh의 전력을 사용해 1조7461억원을 납부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전기료를 납부했지만 1kWh당 94.83원으로 산업용 전기료 평균보다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SK하이닉스(94.14원), 현대제철(95.78원), 삼성디스플레이(95.94원), LG디스플레이(94.17원) 등 전력 사용량 상위 5개 기업의 단가는 모두 평균(105.48원)보다 낮았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새벽 시간에 전기를 사용해 단가가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전체 전기 사용량(5334억㎾h) 중 산업용(2913억㎾h) 비중은 절반이 넘는 약 55%를 차지했다. 이는 상업시설이나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일반용(22%)과 일반 가정의 주택용(15%)을 다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이 의원은 "고유가 여파가 지속되고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에너지 수요관리와 효율화 정책이 강화되는 추세인 만큼 전기요금체계 개편논의가 불가피하다"며 "저소득층과 소상공인의 부담은 덜면서도 에너지 다소비 기업이 누렸던 과도한 특혜는 조정하는 합리적 부과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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