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안 감는 날이 길어질수록 두피에 쌓이는 문제들

배우 김희선이 “집에 있을 땐 3~4일 머리를 안 감는다”고 밝히면서, 두피 청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피곤함이나 귀찮음 때문에 하루 이틀쯤 머리를 안 감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두피는 하루만 지나도 피지와 땀, 먼지, 각질 등이 쌓이기 시작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바뀌는데요. 이 상태가 며칠 지속되면 두피에 염증이 생기고, 가려움과 비듬, 트러블 등 다양한 피부 문제가 동반됩니다.
특히 베이스 메이크업처럼 모공을 막는 피지나 오염물질이 두피에 남아 있으면, 가렵다고 긁는 순간 자극이 심해져 염증성 두피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루성 두피염, 단순 가려움이 아닌 염증의 시작

두피가 간지러워 긁었는데, 시간이 지나며 여드름처럼 붉은 뾰루지가 생기고 각질이 떨어진다면 ‘지루성 두피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두피에 과도한 피지와 세균, 외부 자극이 결합하면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인데요.
지루성 두피염의 대표 증상은 지속적인 가려움과 각질입니다. 간지럽다고 손톱으로 긁게 되면 두피에 상처가 생기고, 진물이 나면서 상태가 더 악화되기 쉽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염증이 퍼지고, 두피 표면의 방어력이 약해지게 됩니다.
특히 이 질환은 가볍게 보면 안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두피염이 심해지면 모낭까지 영향을 주어 탈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 속도가 빠르고 눈에 띄지 않게 머리카락이 빠질 수 있어 조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이유, 염증 때문일 수 있습니다

지루성 두피염이 탈모로 이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염증 때문인데요. 두피를 반복적으로 긁는 습관은 표피층을 손상시키고, 그 아래 모근까지 자극해 모발이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하게 만듭니다.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는 모낭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모발이 약해지고, 탈락 속도가 빨라집니다. 특히 일시적인 휴지기 탈모가 아닌, 만성 탈모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어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머리카락이 점점 얇아지거나 특정 부위에서 빠짐 현상이 눈에 띈다면, 단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넘기지 말고 두피 상태부터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탈모의 출발점이 바로 두피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피염 예방과 완화를 위한 생활 속 실천법
지루성 두피염은 올바른 생활 습관만으로도 충분히 개선될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은 두피를 매일 깨끗이 씻어주는 것인데요. 특히 염증 완화 성분이 들어간 전용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 식품 등은 피하고, 수면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며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스트레스가 과도해질 경우 피지 분비가 증가하면서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피가 가려울 땐 손톱 대신 손가락 지문 부위로 가볍게 누르거나 지압하는 방식이 자극을 줄입니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두피에 붉은 염증이 생겼다면, 병원을 찾아 스테로이드 연고나 먹는 약으로 조기 치료하는 것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