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상식 뒤집히나?…일본 원폭 생존자들 암 사망률 '단 1%'

변휘 기자 2025. 8. 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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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히로시마·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방사능에 노출됐지만 생존한 이들 중 암으로 사망한 이는 불과 1%에 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브리스톨대 위험관리학과 필립 토마스 교수는 일본의 원폭 생존자 32만4000명 중 3100명만이 방사능 유발 백혈병이나 고형암으로 사망했거나 사망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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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스톨대, 80년 전 히로시마·나가사키 피폭 생존자 연구
연 허용량 100배 피폭자 평균 78세, 자녀 유전 위험도 낮아
(히로시마 AFP=뉴스1)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후 산업진흥관의 잔해. 이 건물은 이후 기념물로 보존됐다. 미국은 1945년 8월6일 히로시마에 핵폭탄을 투하해 약 14만명이 희생됐다. 이어 8월9일 나가사키에도 폭탄이 투하돼 약 7만4000명이 숨졌다. 사진은 1945년 9월 촬영된 것. 1945.9.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1945년 8월 히로시마·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방사능에 노출됐지만 생존한 이들 중 암으로 사망한 이는 불과 1%에 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농도 방사능 노출이 암 위험을 높인다는 대중적 인식과는 상반되는 내용이다.

1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브리스톨대 위험관리학과 필립 토마스 교수는 일본의 원폭 생존자 32만4000명 중 3100명만이 방사능 유발 백혈병이나 고형암으로 사망했거나 사망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945년 말까지 원폭이 투하된 히로시마에서 약 14만명, 나가사키에서 약 7만4000명이 폭발과 열, 급성 방사능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피폭 직후 사망자들은 연구 대상이 아니다.

토마스 교수는 일본-미국 방사선 영향 연구재단이 파악한 1950년 이후 피폭 생존자 8만7000명, 여기에 추가적인 건강·인구 통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두 도시에서 원폭의 직접적 영향에도 살아남은 사람을 더해 총 32만4000명을 추적했다. 연구진은 최연소 피폭 생존자가 110세가 되는 2055년까지의 암 사망률을 추정했다.

하지만 토마스 교수는 "고용량의 방사능에 노출된 생존자들조차도 놀라울 정도로 오래 살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영국 원자력 작업자의 연간 허용량 100배에 달하는 2.25그레이(Gy, 방사선 흡수 단위)를 흡수한 피폭자들도 "평균 연령이 78세가 넘었다"고 밝혔다.

토마스 교수는 "이 연구는 방사선이 위험하기는 하지만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암을 유발하는 요인이 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물물리학 및 화학 저널(Journal of Biological Physics and Chemistry)'에 게재됐다.

런던 암연구소의 에이미 베링턴 교수도 FT에 "이온화 방사선의 위험성은 사람마다 크고 작을 수 있다. 매우 복잡한 문제"라면서도, 토마스 교수의 이번 연구 결과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생존자의 암 위험에 대한 기존 연구 결과와 대체로 일치한다"고 말했다.

특히 베링턴 교수는 피폭자 연구에서 발견된 안심할 만한 사항 중 하나는 "자녀에게 위험이 유전되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대피한 주민들도 자녀에 대한 유전을 "가장 큰 두려움"으로 꼽았지만, 1986년 체르노빌 사고 이후 피폭자 대상 연구에서도 "그 이후 태어난 자녀에게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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