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어민, 죽방렴 착안한 바다 쓰레기 포집 장치 개발·특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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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에서 한 어민이 전통 어업방식인 죽방렴의 원리를 이용해 해양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해 눈길을 끈다.
28일 사천시 등에 따르면 가업을 이어받아 8년간 실안동 인근 연해에서 멸치잡이를 해온 김정판 씨는 최근 죽방렴 원리에 착안한 쓰레기 포집 장치를 만들어 특허까지 받았다.
김씨는 이러한 물 흐름에 따라 물고기를 유도해 잡는 죽방렴 어업방식에 착안, 간조와 만조의 중간지대에 목재로 만든 포집 장치를 설치해 쓰레기를 쉽게 수거하도록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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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사천에서 한 어민이 전통 어업방식인 죽방렴의 원리를 이용해 해양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해 눈길을 끈다.
28일 사천시 등에 따르면 가업을 이어받아 8년간 실안동 인근 연해에서 멸치잡이를 해온 김정판 씨는 최근 죽방렴 원리에 착안한 쓰레기 포집 장치를 만들어 특허까지 받았다.
죽방렴은 보통 수로에 V자 모양으로 말뚝을 박은 뒤 대나무로 만든 그물발을 설치해 그곳으로 물고기를 몰아 잡는 어업방식이다.
역사성, 차별성, 우수성, 자연 생태적 가치 등을 인정받아 2015년 12월 국가중요어업유산 제3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김씨는 이러한 물 흐름에 따라 물고기를 유도해 잡는 죽방렴 어업방식에 착안, 간조와 만조의 중간지대에 목재로 만든 포집 장치를 설치해 쓰레기를 쉽게 수거하도록 만든 것이다.
김씨가 개발한 포집 장치에 걸린 쓰레기는 다시 바다로 유입되지 않기 때문에 유지 및 관리가 용이하다.
이와 함께 김씨는 항만과 해안가를 따라 표류하는 쓰레기를 걸러낼 수 있는 장치도 만들었다.
이들 장치는 모두 특허받았고, 김씨는 바다 환경을 위해 누구에게나 특허 사용권을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사천시도 김씨가 개발한 쓰레기 포집 장치를 연안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씨는 "바다에 쓰레기가 너무 많아 이걸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던 중 죽방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장치를 만들게 됐다"며 "환경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경제적 이득에 대한 욕심은 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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