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봄비, 엇갈린 두산-LG' 김원형 "왜 비구름이 없지?", 염경엽 "일요일에 왔어야지"

'2026 신한 SOL KBO 리그' 두산-LG의 시즌 6차전이 열린 7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시작 3시간 전 쯤부터 촉촉한 봄비가 내려 그라운드에는 방수포가 깔렸다.
두산 김원형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 앞서 비가 내리는 그라운드를 보더니 "(비)구름이 없나요?"라고 취재진에게 물었다. 이에 "구름이 걷히고 있다"는 답에 김 감독은 "왜 구름이 없지?"라고 웃으며 살짝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두산은 지난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마지막 어린이날 LG와 라이벌 대결에서 1-2로 아쉽게 졌고, 전날도 1-6으로 연패에 빠졌다. 두산으로서는 우천 취소가 되면 분위기를 전환할 계기가 마련될 터였다.
LG 염경엽 감독은 사뭇 다른 반응이었다. 염 감독은 "평소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 어떤가"라는 질문에 "상황에 따라 다르다"면서 "일요일(3일)에는 비 소식이 있어 취소되기를 바랐다"고 웃으며 즉답을 피했다. LG는 이날 NC와 홈 경기에서 3-10으로 패했다.
이어 "이상영이 2군에서 올라와 선발 등판했는데 졌다"면서 "지난해도 2군에서 선발 투수가 올라오면 7전 전패를 했다"고 돌아봤다. 염 감독이 명확하게 밝히진 않았지만 2연승을 달린 만큼 은근히 경기가 진행되길 바라는 눈치였다.

김 감독은 전날 선발 최승용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최승용은 2회 이재원에게 결승 2점 홈런을 맞는 등 3회를 채우지 못하고 4실점, 올해 4연패에 빠졌다.
이에 김 감독은 "선발 투수라면 5이닝을 채워 자신이 승리 요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선발 투수면 2~3차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승용도 1회 무사 만루 위기를 행운도 따르면서 무실점으로 넘겼는데 2회 1사 뒤 볼넷을 내주고 9번 타자에 홈런을 맞았다"면서 "물론 어떤 투수가 볼넷을 주고 싶겠냐마는 내준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짚었다.
김 감독의 인터뷰는 염 감독보다 10분 정도 짧게 진행됐다. 김 감독은 "이겨야 기자 분들이 질문도 많이 할 텐데 져서 질문하기도 그럴 것 같다"면서 "승리해야 엔돌핀이 생긴다"며 이날 필승을 다짐했다.
잠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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