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이 자주 보고 싶은가? ‘이곳으로’ 떠나라

이정호 기자 2024. 4. 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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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 67도 최다 일식 발생…2.2년에 한 번꼴
최북단 도시 노르웨이 ‘롱위에아르뷔엔’ 명당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에 있는 정착촌 ‘롱위에아르뷔엔’ 모습. 세계 최북단 도시로, 일식을 가장 자주 관측할 수 있는 정착촌으로 꼽혔다. 위키피디아 제공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에 있는 ‘롱위에아르뷔엔’ 위치(빨간색 점). 위키피디아 제공

멕시코와 미국, 캐나다에서 8일(현지시간) 오후부터 개기일식이 일어날 예정인 가운데 지구상에서 가장 일식을 자주 볼 수 있는 곳은 위도 67도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가장 근접한 도시는 세계 최북단 정착지인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의 ‘롱위에아르뷔엔’이다.

이날 미국 과학기술매체 스페이스닷컴은 노르웨이의 천문기상정보 제공업체 타임앤드데이트가 내놓은 분석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타임앤드데이트 연구진은 서기 1년부터 1만4999년까지 이미 나타났거나 앞으로 나타날 일식 장소와 횟수를 컴퓨터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사람이 사는 도시를 기준으로 할 때 부분일식은 지구상에서 평균적으로 2.6년에 한 번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적도와 북극권·남극권에서 일식의 빈도가 각각 달랐다. 적도에서는 평균 2.8년에 한 번, 북극권·남극권에서는 2.2년에 한 번 부분일식을 볼 수 있었다.

연구진 분석 결과, 일식 빈도가 달라지는 중요한 이유는 연중 태양이 지평선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었다. 적도 근처 태양은 지면과 수직에 가까운 위치까지 솟아올랐다가 강한 빛을 내뿜으며 지평선 너머로 신속히 진다. 반면 북극권과 남극권 태양은 어슴푸레한 빛을 비추며 지평선 위를 오랫동안 낮게 맴돈다.

일식은 태양과 지구 사이에 달이 끼어들어 태양 일부가 가려질 때 생긴다. 일단 하늘에 태양이 떠 있어야 발생이 가능한 천체 현상이다. 하늘에 오래 떠 있는 북극권과 남극권 태양이 일식 현상에 직면할 가능성도 컸던 것이다.

연구진은 지리적으로 북극권과 남극권이 시작되는 곳인 위도 67도 근처에서 평균 일식 횟수(2.2년에 한 번)가 최고조에 이르는 현상을 확인했다. 고위도로 더 올라가면 일식 횟수는 오히려 소폭 줄었다.

스페이스닷컴은 사람이 살 수 있는 여건을 갖춘 정착촌을 기준으로 할 때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에 있는 롱위에아르뷔엔이 일식을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롱위에아르뷔엔은 세계 최북단 도시다. 인구는 1000여명으로 스발바르제도에서는 가장 큰 거주지역이다. 자연 관광 자원과 연구 시설, 항만 등이 있다.

연구진은 “이번 일식 연구는 컴퓨터를 이용했는데도 (분석 대상 기간이 길어) 계산 작업에 수주일이 소요됐다”며 “향후 영국천문학회지에 관련 논문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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