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이 자주 보고 싶은가? ‘이곳으로’ 떠나라
최북단 도시 노르웨이 ‘롱위에아르뷔엔’ 명당


멕시코와 미국, 캐나다에서 8일(현지시간) 오후부터 개기일식이 일어날 예정인 가운데 지구상에서 가장 일식을 자주 볼 수 있는 곳은 위도 67도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가장 근접한 도시는 세계 최북단 정착지인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의 ‘롱위에아르뷔엔’이다.
이날 미국 과학기술매체 스페이스닷컴은 노르웨이의 천문기상정보 제공업체 타임앤드데이트가 내놓은 분석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타임앤드데이트 연구진은 서기 1년부터 1만4999년까지 이미 나타났거나 앞으로 나타날 일식 장소와 횟수를 컴퓨터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사람이 사는 도시를 기준으로 할 때 부분일식은 지구상에서 평균적으로 2.6년에 한 번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적도와 북극권·남극권에서 일식의 빈도가 각각 달랐다. 적도에서는 평균 2.8년에 한 번, 북극권·남극권에서는 2.2년에 한 번 부분일식을 볼 수 있었다.
연구진 분석 결과, 일식 빈도가 달라지는 중요한 이유는 연중 태양이 지평선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었다. 적도 근처 태양은 지면과 수직에 가까운 위치까지 솟아올랐다가 강한 빛을 내뿜으며 지평선 너머로 신속히 진다. 반면 북극권과 남극권 태양은 어슴푸레한 빛을 비추며 지평선 위를 오랫동안 낮게 맴돈다.
일식은 태양과 지구 사이에 달이 끼어들어 태양 일부가 가려질 때 생긴다. 일단 하늘에 태양이 떠 있어야 발생이 가능한 천체 현상이다. 하늘에 오래 떠 있는 북극권과 남극권 태양이 일식 현상에 직면할 가능성도 컸던 것이다.
연구진은 지리적으로 북극권과 남극권이 시작되는 곳인 위도 67도 근처에서 평균 일식 횟수(2.2년에 한 번)가 최고조에 이르는 현상을 확인했다. 고위도로 더 올라가면 일식 횟수는 오히려 소폭 줄었다.
스페이스닷컴은 사람이 살 수 있는 여건을 갖춘 정착촌을 기준으로 할 때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에 있는 롱위에아르뷔엔이 일식을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롱위에아르뷔엔은 세계 최북단 도시다. 인구는 1000여명으로 스발바르제도에서는 가장 큰 거주지역이다. 자연 관광 자원과 연구 시설, 항만 등이 있다.
연구진은 “이번 일식 연구는 컴퓨터를 이용했는데도 (분석 대상 기간이 길어) 계산 작업에 수주일이 소요됐다”며 “향후 영국천문학회지에 관련 논문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특수부대 수백명 투입·이란군과 이틀간 ‘격렬 교전’···긴박했던 실종 미군 구출작전
- [단독]캄보디아 교도소에 ‘제2 박왕열’ 있다···“대량 마약 국내 유통, 송환 여러 번 좌절”
- [단독]‘이재명 망했다’던 유튜버 성제준, 음주운전 송치···면허정지 처분도
- 손흥민, 생애 첫 한 경기 4도움 폭발…에이징커브 논란 소속팀서 단번에 잠재웠다
- 대기권서 소멸했나···아르테미스 2호 탑재 국산 초소형 위성, 끝내 교신 실패
- [단독]서울시, 공무원 ‘자기돌봄 특별휴가’ 연 1일 추진···“번아웃·공직 이탈 막는다”
- ‘컷오프 기각’ 주호영은 항고, 장동혁은 이진숙 보궐 공천 시사…대구시장 4파전?
- ‘세계 3대 디자인상’ 구두수선대·가로판매대 온다···서울시, 16년 만에 전면 개편
- [영상]걷는 빨래 건조대인 줄…세상에 없던 ‘이상한 로봇’ 등장
- ‘안젤리나 졸리 딸’ 샤일로가 K-팝 댄서로?···다영 뮤직비디오 티저 깜짝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