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전설' 박세리, 밴 플리트상 수상...한국 여성 최초

이태권 기자 2024. 10. 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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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바즈인터내셔널 공동대표이자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골프 전설' 박세리(47)가 한미 유대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수상했다.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The Korea Society)가 수여하는 '밴 플리트상'은 1992년부터 매년 한미 관계 증진에 크게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역대 수상자로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 등이 있지만 한국 여성이 수상하는 것은 박세리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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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최초로 밴 플리트상을 수상한 박세리. 사진┃코리아소사이어티 제공

[STN뉴스] 이태권 기자 = 박세리 바즈인터내셔널 공동대표이자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골프 전설' 박세리(47)가 한미 유대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수상했다.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The Korea Society)가 수여하는 '밴 플리트상'은 1992년부터 매년 한미 관계 증진에 크게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역대 수상자로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 등이 있지만 한국 여성이 수상하는 것은 박세리가 처음이다.

올해는 지난 달 30일 미국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된 연례 만찬에서 수상이 이루어졌다. 박세리와 함께 공동수상자로 휠라홀딩스 윤윤수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1998년 IMF 위기로 대한민국 국민들이 힘들던 시기에 미국 US오픈 대회에서 '맨발 투혼'으로 극적인 우승을 하며 국민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준 박세리는 은퇴 전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25승 달성하며 2007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기도 했다.

박세리의 활약을 보고 골프를 시작한 '세리키즈' 등 불리는 한국여자골프 선수들이 연이어 미국 무대에 진출하며 한국여자골프의 위상을 높혔다.

박세리는 2020년 미국골프협회(USGA)가 골프 발전에 기여한 골프인에게 수여하는 골프계의 노벨상인 '밥 존스상'을 받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사업가, 엔터테이너, 해설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골프 뿐 아니라 K-푸드, K-뷰티 등 K-컬쳐를 알리고 있다. 또한 박세리희망재단을 통해 매년 미국과 한국에서 주니어 골프 대회를 개최하여 주니어 골프 육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한국 선수 최초로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LPGA투어 대회를 주최하기도 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스포츠를 통해 미국과 한국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수상자 선정 배경을 설명하며 "특히 1998년 외환위기 당시 한국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용기와 희망, 위로를 선사했다"고 덧붙였다.

박세리는 "과거보다는 앞으로 제가 해야할 많은 일들이 있기에 이 상을 주신걸로 생각하겠다"며 "스포츠를 넘어 그 이상의 협력과 공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미국과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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