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스터 여행지를 케이크처럼 쉽게 찾는 법

[시리즈] 쇼와의 망령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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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모- 쇼와레트로 조와하는 쇼와의 망령입니다

오늘은 한1국인 없는 힙스터 감성 나만의 작고 소즁한 여행지를 케이크처럼 쉽게 찾는 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근데 힙스터 여행지의 범위가 너무 넓어서.. 먼저 전쟁유적이나 신사, 일본 최극단 등 가고싶은, 혹은 흥미가 있는 주제를 먼저 정해야 함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른 채 무작정 힙스터 여행지가 가고싶다!는 어불성설임, 마치 지 관심사도 하나 안알려주고 형님들 일본가고싶은데 지역추천좀요 라면서 질문글싸는 핑프와도 같은 짓이다, 아님 남이 소개해주는 힙스터 여행지 떠먹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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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좀 센 감이 있지만, 신사에 관심없는데 나가사키 수중신사 간다고 한들 그 감동을 100%느낄 수 있을까? 난 아니라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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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며칠전에 나가사키 힙스터 여행지를 소개하는 글을 읽었는데, 꽤나 힙해서 매력적이던걸

그래! 오늘은 나가사키의 전쟁 유적을 찾아보자!

오늘은 구글선생님의 도움을 받을거임, 구글이 괜히 세계 최대의 검색 엔진이라고 불리는게 아니다

대신 한국어 말고 일본어로 검색해야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일본어를 못한다면 영어도 나쁘진 않은데 개인적으로는 일본어 > 영어 > 한국어 순으로 추천)

검색의 기본은 키워드 선정이다

보통 가고자 하는 지역 + 주제로 검색하면 90퍼센트는 먹고 들어감

오늘의 주제는 나가사키의 전쟁 유적이니 구글에 나가사키현 전쟁 유적(長崎県戦争遺跡)을 검색해보자

일본어 못한다고 당황하지 말고, 요즘 브라우저는 기본적으로 페이지 번역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니 그걸 쓰면 됨, 보닌쟝은 네이버 웨일브라우저 쓰는데 우상단 일장기 아이콘 누르면 클릭 한번으로 페이지번역되고 파파고랑 연동돼서 스크롤해서 그부분만 파파고로 번역해서 볼수도 있음

오! 최상단에 나가사키현청 홈페이지가 뜨는군!

경험상 지자체 홈페이지야말로 숨겨진 힙스터 여행지의 보고임

보통 지자체 홈페이지에는 지역 관광지 소개도 같이 올라와있는데 도쿄나 교토같은 대도시가 아닌 이상 지방 소도시는 유명하고 접근성 좋은 관광지는 손에 꼽을 정도다, 그렇기때문에 조금이라도 사연있는 곳이다 싶으면 싸그리 올리는 경향이 있음

위처럼 나가사키현청에서 '전쟁'을 주제로 따로 소개를 하듯이 도쿄처럼 유명 관광지가 많은 곳이라도 주제에 따라 충분히 힙스터 여행지를 찾을 수 있으니 유심히 살펴보도록 하자

감사하게도 PDF파일로 따로 정리해놓은 게 있다

대충 개요를 보니 현청에서 소개하는 전쟁유적은 원폭과는 관계없는듯하다

오히려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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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지역별로 분류된 방대한 숫자가 보이는가? 닛폰의 지방정부 행정력 대단해~~!!

저중에서 흥미가 가는 곳을 대충 꼽아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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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번 구 사세보 진수부 방공지휘소 터

쇼와 17년(1942) 12월에 사세보 진수부 청사의 지하에 완성한 대규모 방공 지휘소이다. 사세보 주변에 배치되어 있던 망루와 포대의 동정이 지도상에 시각적으로 표현되어 적절한 요격 지휘를 할 수 있었다.

지하 1층에는 작전실과 공조 기계실, 수세식 화장실 등이 있었고, 지하 2층은 터널 형태의 구조로 전신실 등으로 사용되었다. 전후의 화재로 내장은 소실되었지만 견고한 지하호 본체는 건재하다.

일본유산구성문화재로 설명판을 설치하였으며 사세보관광컨벤션협회가 주최하는 투어에 신청하여 구내 견학이 가능하다(레이와 4년 12월 현재).

유적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과 위치, 견학 방법 등이 나와 있다, 심지어 레이와4년(2022년) 기준으로 나름 최신 자료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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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코토히라 신사의 감시초소

건설 시기는 알 수 없지만 타 지구의 유례나 건축양식을 통해 항공기의 접근을 감시하는 방공감시초로 여겨진다. 해군 공창의 부지 경계에 가까워 변전소나 항해 무기 공장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다.

철근 콘크리트조의 원통형 건물로 내경은 1m, 입구 외에 세 방향으로 들여다보는 구멍이 마련되어 있다. 건설의 경위나 구체적인 운용 방법은 불명하고, 종전시의 인도 목록에도 기재되어 있지 않는 등 수수께끼가 많은 시설이다.

일본 유산 구성 문화재로 설명판이 설치되어 있다.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지만 저 작은 감시초소 역시 태평양전쟁의 흔적이며 일본유산이라고 한다

오! 자료관 정보까지!

지자체 홈페이지의 또다른 장점으로, 보통 지자체 소개 자료관은 공영, 시영으로 운영되는 소규모인 경우가 많지만 인터넷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사롭지만 귀중한 사료를 만나볼 수 있기도 하다

물론 단점도 있는데,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일본정부기관이기 때문에 일본정부의 시각에서 바라본 역사관에 입각해 서술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부분은 알아서 적당히 걸러듣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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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세보 공습 자료실

쇼와 20년 6월 28일 오후 11시 58분 갑자기 '공습경보'를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해 '몰로토프의 빵 바구니'로 불린 약 1톤의 소이탄이 차례차례 시가지에 투하됐다. 순식간에 시가지는 '불바다'로 변했고, 주요 건축물이 전재로 소실된 후 시가지는 말 그대로 불탄 들판이 되었다.
이 사세보 공습이라는 사실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2006년 년 12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나가사키시보다는 사세보시에 남은 전쟁유적이 훨씬 많은데 나가사키시는 원폭을 맞았기 때문인지 일반 전쟁유적의 비중이 낮은 편이다

나가사키도 그랬지만 사세보 역시 해군 진수부와 조선소 등 군사적 요충지였기에 연합국의 먹잇감이로 딱이긴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