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의 한국계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 “무조건 한국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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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독일보다 한국을 원한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근 A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면서 발탁 여부를 고민했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부 뉘른베르크의 핵심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21)의 어머니 안수연씨는 이렇게 말했다.
14일 미노스포츠의 마쿠스 한 대표를 통해 연결된 안수연씨는 국제통화에서 "독일 대표팀도 좋겠지만, 아들의 마음은 한국이다. 무조건 한국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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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4시간 축구만 생각해”
“아들은 독일보다 한국을 원한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근 A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면서 발탁 여부를 고민했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부 뉘른베르크의 핵심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21)의 어머니 안수연씨는 이렇게 말했다.
14일 미노스포츠의 마쿠스 한 대표를 통해 연결된 안수연씨는 국제통화에서 “독일 대표팀도 좋겠지만, 아들의 마음은 한국이다. 무조건 한국이다”라고 말했다.
카스트로프는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 난 혼혈이다. 한국과 독일에 이중국적을 갖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독일 유소년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독일은 한국보다 유소년 축구의 연령대가 더 세분돼 있는데, 카스트로프는 U-16부터 17, 18, 19, 20, 21까지 모두 뛰었다. 쾰른이 독일 U-17 대회 우승을 차지할 때는 현재 레버쿠젠의 주포 플로리안 비르츠와 함께 팀에 왕좌를 선물했다.
안수연씨는 “옌스는 몸을 아끼지 않는다. 디시플린(자기규제)이 엄청 강하다.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이 있어도 절제한다. 쉴 때 파티에 가기보다는 개와 산책하거나 낚시를 한다. 축구에 집중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중앙 미드필더를 소화한 카스트로프는 스피드가 좋고, 뛰는 양이 많다. 몸을 아끼지 않는 그의 모습을 가장 좋아하는 것은 감독이다. 미로슬라프 클로제 뉘른베르크 감독도 중원의 ‘진공청소기’인 카스트로프에 대한 신뢰가 높고, 좌우 측면 공격수로 배치하는 등 폭넓게 활용한다.
실제 멀티 능력의 카스트로프는 이날 현재 분데스리가 2부에서 도움주기 14위(4개), 볼 경합 승리 13위(262회), 최고 스피드 33위(34.64km/h), 득점 57위(3골)에 올라 있다.
하지만 안수연씨는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카스트로프의 자세라고 말한다. 그는 “옌스는 팀에 힘을 준다. 수없이 많은 감독을 거쳤지만 그를 싫어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는 자다가도 운동장에만 갖다 놓으면 무조건 달린다. 얘기할 때 졸다가도 축구공만 잡으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그가 동료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카스트로프는 5월 시즌 뒤 1부 묀헨 글라트바흐로 이적한다. 애초 그를 원했던 팀은 브레멘, 우니온 베를린, 슈투트가르트,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 등 여럿이었다. 또 위르겐 클롭 레드불 풋볼그룹 총괄이 관여하는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팀에서도 그를 탐냈다. 하지만 막판에 가장 좋은 조건을 내건 묀헨 글라트바흐 입단을 결정했다.
안수연씨는 “1부에 갔다고 해서 아들이 자만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축구에 관해서 그의 모든 행동은 진심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대표팀에 발탁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아들의 머릿속은 100% 한국 사람이다. 배려하고 희생하는 한국 정서를 좋아한다. 한국을 원하는 이유다”라고 했다. 또 한국의 병역 제도와 관련해서도, “카스트로프는 군대 문제를 부차적으로 생각한다. 그에게는 축구가 모든 것에 앞선다”라고 했다.
카스트로프는 이번 주말 분데스리가 2부 최대 라이벌인 그로이트 퓌르트와 대결한다. 클로제 뉘른베르크 감독은 이번 맞수 대결을 위해 직전 경기에서 옌스가 경고받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한다. 카스트로프는 이후 A매치 휴식기에는 독일 21살 대표팀의 일원으로 슬로바키아(21일), 스페인(25일)과의 경기에 출전하다.
안수연씨는 “옌스는 그라운드에서는 다른 사람이 돼 혼신을 다한다. 어디에 있든 팀을 위해 제 몫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옌스 카스트로프 경력>
2003. 7. 29 생
독일 각급 유소년 대표 활약
FC 쾰른 2부(2021~2023)
FC 뉘른베르크 (2022~2023, 임대)
FC 뉘른베르크 (2023~2025)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2025.6~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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