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우원 ‘폭로’ 범죄 여부 확인 중…마약은 영장 예정”

문예슬 2023. 3. 2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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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전두환 씨 손자, 전우원 씨가 '비자금 은닉 의혹' 등을 폭로하며 파문이 계속됐는데요.

경찰이 전우원 씨의 마약 투약 등 범죄 의혹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고, 거론된 주변인들에 대해선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할 예정입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SNS를 통해 '전두환 비자금 은닉 의혹'을 폭로한 전두환 씨 손자, 전우원 씨.

자신과 주변인들이 마약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지난 17일엔 본인부터 처벌 받겠다며 SNS 생방송 도중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물을 흡입하고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 : "저부터, 범죄자부터, 어떻게 벌을 받아야 하는지 세상에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을 것입니다."]

전우원 씨의 마약 혐의에 대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우선은 미국 뉴욕 현지 주재관을 통해 전 씨의 상태를 파악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사실이 특정되면 국내 송환 여부를 따지는데, 사실 관계를 더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 씨가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한 지인들에 대해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신원 파악에 나섰습니다.

전 씨가 제기한 지인들의 성범죄 의혹도, 신빙성을 따져 필요하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전 씨 일가의 비자금 은닉 의혹에 대해선 수사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전 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해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이순자 여사와 자녀들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하고, 동시에 진실을 가리기 위해 전우원 씨 신병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전 씨의 폭로 중 범죄 혐의점이 포착되면 추가 수사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비자금 의혹은 공소 시효 만료 등의 문제로 실제 수사가 이뤄질지 불투명합니다.

또 전두환 씨의 미납 추징금 867억 원을 환수하는 것 역시 현행법상 불가능합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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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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