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 연어' 대량 폐사가 급증하는 이유

양식 연어 대규모 폐사 현상이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수억 마리의 양식 연어가 대량 폐사했다.

연구진은 대규모 폐사가 이전보다 더 자주, 더 큰 규모로 발생하고 있다며 바다 온도가 상승하고 기술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연어 폐사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글로벌 평가는 노르웨이, 영국, 캐나다를 포함한 일부 주요 생산국의 연어 폐사를 조사했다.

연어 양식은 1960년대 노르웨이에서 처음으로 상업적으로 연어를 재배한 이래로 상당한 발전을 이뤄왔다. 이 산업은 최근 수십 년 동안 급속히 성장해 현재 전 세계에서 먹는 연어의 약 70%가 양식장에서 나올 정도다.

하지만 양식 산업은 적잖은 논란에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연어의 질병이나 야생으로의 탈출, 그리고 양식장에서 물고기를 사육하는 것이 전반적인 환경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수백만 마리의 물고기가 갑자기 죽는 등의 사건은 심심찮게 일어났는데, 이는 질병 발생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 온도가 상승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

지난해 스코틀랜드 정부 자료에 따르면 1700만 마리 이상의 연어가 폐사했다. 이는 연어 폐사율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연어를 모니터링하는 기술이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더 큰 위험이 발생하고 있다

다른 국가에서는 훨씬 더 많은 사망률을 기록했다. 노르웨이에서는 지난해 양식 연어 중 약 17%가 갑자기 폐사하기도 했다.

이러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연구자들은 지난 10년 동안 양식 연어의 92%를 생산한 국가의 데이터를 조사했다.

과학자들은 이 기간 동안 8억6500만 건의 양식 연어가 조기 폐사되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과학자들은 노르웨이, 캐나다, 영국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최대 규모의 폐사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노르웨이는 연어 폐사 사건으로 인해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

연구진은 연어 폐사 빈도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폐사량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진은 단일 대량 폐사 사건으로 인한 잠재적인 최대 손실은 노르웨이에서 514만 마리, 캐나다에서 505만 마리, 영국에서 100만 마리 이상이라고 추정했다.

과학자들은 기후 온난화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중 카메라 및 AI와 같은 기술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캐나다 빅토리아 대학의 제럴드 싱 박사는 “주로 기후변화에 따른 급변하는 해양 환경으로 인해 더 많은 양식장이 이러한 대량 폐사에 더 자주 노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점점 더 위험한 환경으로 생산을 밀어붙이고 현실과 더 많은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생산 관행, 그리고 기술로 인해 점점 더 많은 연어들이 폐사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양어장에 대한 원격 실시간 모니터링과 같은 기술은 양식장을 더 먼 바다에 설치하는 것을 정당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칠레에서 조류로 인해 연어들이 폐사했다

하지만 더 멀리 떨어져 있으면 위협이 증가하고 약식장 운영자가 이를 조기에 발견할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다.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실제로 물고기에 대한 위험이 더 커지게 되는 셈이다.

연어 양식에 반대하는 운동가들은 “이번 새로운 연구가 놀라운 일이며 인간의 결정과 따뜻한 바다가 물고기가 겪는 불편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고 평했다.

캠페인 단체인 원카인드의 정책 담당자인 커스티 젠킨스는 “연어 사망률은 양식 연어의 심각한 복지 문제 중 하나일 뿐”이라며 "약식 연어들은 질병에 시달리고, 스트레스가 많은 취급과 치료에 고통받는 것은 물론 빼곡한 양식장에서 단조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양식장 업계는 변화할 능력이 없거나 변화할 의사가 없음을 스스로 보여줬습니다. 결국에는 연어 양식이 지속 가능한 식품 시스템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야 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요 생산 센터에서 점점 더 빈번해지는 대량 폐사 상황에서 이 이러한 양식장 업계가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싱 박사는 BBC 뉴스에 “양식업이 전 세계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믿지만 막대한 청소 비용으로 인한 대량 폐사로 인해 많은 지역 사회의 향후 운영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사건이 전 세계적으로 식량 생산을 부정하거나 방해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사건은 특히 해안 지역 사회와 근로자의 복지를 고려할 때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저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