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의 건강 관련 기능 중 일부를 유료 구독 서비스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6월 18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CNET이 보도했다.
현재 갤럭시 워치 사용자들은 삼성 헬스 앱을 통해 대부분의 건강 기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일부 고급 기능이 구독형 프리미엄 서비스로 제공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 디지털 헬스 팀장인 혼 팍(Pak Hon)은 CNET과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결정은 아직 내리지 않았지만, 피트니스 관련 기능의 프리미엄 구독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이미 피트니스 기능 일부를 유료화한 경쟁사 가민(Garmin)의 '커넥트 플러스'나 핏빗(Fitbit)의 '프리미엄' 모델과 유사한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핏빗은 맞춤형 운동 가이드와 심층 건강 분석 등의 기능을 구독자에게만 제공하고 있다.
향후 삼성도 일상적인 걸음 수, 심박수, 체성분 측정 등의 기능은 무료로 유지하면서, 고급 분석 기능이나 전문가 수준의 피드백을 유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된 기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근 삼성에서 준비 중인 일부 신기능이 향후 유료 전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대표적인 신규 기능으로는 항산화 수치를 비침습적으로 측정하는 새로운 혈액 검사 기술, AI 기반 러닝 분석 및 실시간 피드백, 맞춤형 수면 코칭 기능, 그리고 혈관 경직도 등을 분석해 심혈관 건강 점수로 환산하는 기술 등이 있다.
이들 기능은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만 제공되는 One UI 8 Watch 베타 프로그램을 통해 일부 사용자에게 선공개될 예정이며, 이후 출시될 차세대 갤럭시 워치 시리즈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올 하반기 '갤럭시 워치 8'과 함께 갤럭시 Z 폴드 7, 플립 7, 폴드 울트라 등을 7월 초 발표할 예정으로, 이 시점에 프리미엄 구독 모델도 공식 발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혼 팍 팀장은 "건강과 웨어러블 기술의 미래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며 "기능을 단순히 제공하는 것이 아닌, 고객의 건강 관리를 도와주는 종합적인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