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로의 대전환 실현될수있을까? f. IBK투자증권 박근형 부장

#시장 동향

코스피는 5.13pt 하락한 2464.72pt로 출발했습니다. 외국인은 선물 매수, 기관은 코스피200과 선물 매수로 출발했습니다. 반도체 소부장, 2차전지 셀, 양극재, 장비, 엔터, 정유 화학, 비만치료제 관련 제약 바이오, 미용기기, PCB, 철강, 건설, 게임, 보험 등이 강세였습니다.

갭 하락 출발한 시장은 외국인의 선물 매수 확대와 코스닥 순매수 전환으로 9시 5분을 지나며 상승으로 전환했습니다. 9시 50분경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한가에 오르며 2차전지 관련주의 상승폭이 확대됐습니다. 10시 10분을 지나며 중국 기준금리격인 LPR 동결하며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상장 이틀째 급등했습니다. 삼성전자를 포함 반도체는 11월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코스닥은 일부 정치 테마주와 낙폭과대 엔터주가 반등했습니다.

정오를 넘어서며 위안화 강세에 홍콩 증시의 상승폭이 확대됏습니다. 약달러에 위안화 환율이 달러 당 7.19위안까지 하락하며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1280원대 중반까지 하락했습니다.

예상 외로 빠른 위안화 강세가 나타나며 홍콩증시는 상승폭을 확대했고 본토증시까지 강세로 전환하며 국내시장에도 긍정적이었습니다.

코스피는 외국인, 기관 동반 순매수세에 2500선까지 근접했습니다. 금융시장 불안요인들이 상당부분 완화된 가운데 오늘은 기관 중심으로 2차전지 밸류체인으로 수급이 유입되어 증시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이번주는 특히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반도체가 증시의 상승탄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시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 기계, 서비스, 화학, 의약품을 매수한 반면 금융, 철강 등은 매도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화학과 일부 엔터를 제외하고 대부분 매수했습니다. 기관은 코스피 섬유의복을 제외한 대부분에 매수 우위를 보였고 코스닥에서는 화학과 일부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을 매수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기계가 강세였습니다. 특히 로봇 테마가 부각된 가운데 두산로보틱스는 장중 18%대 급등했고 HMM, 팬오션 등 해운주 강세와 더불어 한진이 장중 11%대 급등해 운수창고의 강세를 주도했습니다. 반도체, 배터리 셀업체 강세에 전기전자가 강세였고 업종 내에서 특히 에크프로머티리얼즈는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섬유 의복, 음식료품 등 내수 소비 업종들은 부진했습니다.

코스닥은 기관과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어 800선을 회복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가 강세였고 지난주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에 엔터주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락 문화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게임주도 상승하며 디지털컨텐츠가 강세였습니다.


#업종 동향

1. 내년부터 뚜렷한 실적 개선 기대… 2차전지 상승

지난 주말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0.30%), 리비안(+1.89%), GM(+2.00%), 포드(+1.08%) 등 자동차 기업들이 소폭 상승했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전세계 금리 인상 기조와 경기 둔화 우려, 러시아-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매크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자동차 수요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부각되고 있지만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 방향성이 바뀌지 않는다면 일시적 수요 둔화 가능성은 있지만 전기차로의 대전환 방향성은 확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2024년에도 한국 배터리 산업의 희망인 미국 전기차 수요는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대선은 또 다른 변수일 수 있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유럽은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2024년 2차전지 업종 주가는 전기차 수요의 불확실성, 2024년 미국 대선으로 인한 친환경 정책 변화 가능성, 유럽 내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대체로 좁은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2024~2025년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관심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SDI,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 대보마그네틱, 엠플러스, 덕양산업 등 2차전지와 전기차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해외기업 SQM에 대해 주가는 리튬 가격과 동행한다고 분석했습니다. 2023년 70% 급락한 리튬 가격의 반등이 선행되어야 주가 역시 반등할 수 있다면서 11월 기준 리튬 가격(탄산, 수산화 평균)이 중국 스팟 기준 $20/kg, 아시아 기준 $30/kg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 SQM의 평균 판가는 $22/kg(-27% q-q)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리튬 가격은 연말 연초를 기점으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리튬가격이 저점을 통과하면 주가의 저점 역시 확인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향후 5년간 글로벌 리튬 수요는 연평균 최소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SQM 리튬 Capa 계획은 2023년 21만톤(+16% y-y), 2024년 24만톤(+14% y-y), 2025년 26만톤(+10% y-y)으로 수요 성장률을 하회하는 공급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즉 리튬 가격 하락이 어느정도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에 따라 2차 전기 관련주들이 이날 시장에서 부각됐습니다.


2. “앨범 판매량 역성장 우려는 과도” 분석… 음원, 음반, 엔터 상승

교보증권은 중국의 앨범 공구 감소로 스트레이키즈와 에스파의 초동 판매량이 전작 대비 역성장으로 마무리되면서 엔터 산업 전반의 성장률 둔화 우려가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7월부터 진행된 중국 공구 감소 영향은 하반기 컴백한 IP들의 성적에 이미 반영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세븐틴, 뉴진스, 엔믹스 등은 공구 급감에도 불구 초동 순성장을 기록했다는 설명입니다. 따라서 2024년 모든 IP의 앨범 판매량이 역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우려는 과도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중국을 제외한 기타 해외지역 팬덤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앨범에서 중국 공구 판매량을 보수적으로 제외하는 것 이외에 다른 사업부문까지 추가로 하향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같은 분석과 함께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 Ent., YG PLUS, 하이브, 디어유 등 음원 및 엔터테인먼트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3. 美 AMA, ‘비만 치료제’ 보험적용 촉구... 비만치료제 시장 고성장 기대감

일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최대의 의료 전문기관으로 평가받는 미국의사협회AMA)가 비만 치료제에 대한 보험 적용을 촉구하는 협회의 공식 입장을 공표하며 보험사와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AMA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약물을 포함해 근거가 있는 비만 치료제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을 지지한다는 AMA 정책(policy)에 찬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AMA의 정책은 미국 보건의료 현안에 대한 협회의 입장을 결정하고 이를 대내외에 공표하는 시스템으로 미국의 보건의료정책 결정에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업계는 향후 비만 치료제의 보험적용에 있어 보험사와 정부에 대한 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만 치료제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최근 노보노디스크가 심혈관질환을 가진 비만환자를 대상으로한 ‘위고비’의 임상3상에서 심혈관질환 위험과 심부전 증상을 개선하는 데이터까지 도출함에 따라 보험적용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비만치료제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40%에 달하는 고성장을 해 1000억 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빅파마들이 비만치료제 시장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시장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는 인벤티지랩, LG화학, 대봉엘에스, 올릭스, 펩트론 등 비만치료제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4. 선가 상승세 지속, 수익성 개선... 조선 및 조선기자재 상승

일부 언론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가 작년보다 40% 적게 수주하는 등 수주량은 둔화됐지만 선가 상승을 배경으로 수익성이 제고될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량은 893만CGT(184척)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동기 1525만CGT(276척) 대비 41% 감소한 수준으로 세계 전체 조선업 감소폭 보다 17%p나 더 떨어진 수치입니다. 반면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속적으로 오르며 수주 규모는 줄어도 수익성은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조선소마다 올해 연간 목표액은 채우거나 연내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HD현대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147척(해양 1기 포함), 208억9000만 달러를 수주했으며 이는 연간 수주 목표 157억4,000만 달러 132.7%로 초과한 수치입니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아직 연간 목표액을 달성하지 않았지만 카타르 LNG운반선 2차 물량을 수주하면 연내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신조선가 지수는 직전 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한 177을 기록했다며 이로써 올해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고선가도 전체 지수는 1포인트 상승했다면서 주요 조선사들의 선별 수주 전략과 선가 강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고 더디지만 조선사들의 인력 문제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지난 17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OPEC+ 추가 감산 가능성 등에 4% 넘게 급등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삼영이엔씨, HSD엔진 등 조선과 조선기자재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5. 애플 iPad OLED 탑재 기대감... OLED 관련주 상승

하나증권은 글로벌 IT 시가총액 1위 업체인 애플은 하드웨어 업체로 스마트폰, PC,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등의 매출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2024년 애플은 iPad에 OLED를 탑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2017년 iPhone에 OLED를 탑재한 이후 상당히 오랜만에 iPad에서 큰 변화가 생기는 것입니다. iPad의 OLED 탑재는 iPhone과 마찬가지로 첫해에 Pro, 이듬해에 Air, 이후에 일반모델까지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OLED 관련 업체들은 향후 3~4년 동안 외형 성장의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녹스첨단소재, 선익시스템, 피엔에이치테크, 이엘피, 아바코 등 OLED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애플의 주가 흐름이 양호하고 아이폰 15 시리즈의 프로 라인업 생산량이 상향될 수 있다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IT 전반적으로 재고 수준이 닞다는 안도감도 한 몫 하고 있습니다. 아이폰15는 전작 인기를 넘어 국내 판매량이 42%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과 비에이치의 연내 비중확대 전략이 보다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테크 전반적으로 4분기 실적이 밋밋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이폰 15 프로 라인업 확대로 실적 상향 여력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두 업체의 주가 모두 아이폰 15 관련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지 않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비에이치는 OLED 아이패드 수혜도 가능한 만큼 중장기적으로도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