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 "러시아 이기면 글로벌 '핵확산'…독재자들 보고 있어"

이서영 기자 2022. 11. 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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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할 경우 세계적으로 핵확산의 공포가 퍼질 수 있다고 19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이날 캐나다에서 열린 핼리팩스 국제안보포럼에 참석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튼튼한 방어 지원을 약속하면서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우세하도록 돕지 않으면 '폭정과 혼란'이 세계로 확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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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우세하도록 안 도우면 '폭정과 혼란' 퍼질 것"
"나토 회원국, 상호 안보 의무 고수하는 것 중요해"
19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무부 장관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할 경우 세계적으로 핵확산의 공포가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할 경우 세계적으로 핵확산의 공포가 퍼질 수 있다고 19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이날 캐나다에서 열린 핼리팩스 국제안보포럼에 참석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튼튼한 방어 지원을 약속하면서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우세하도록 돕지 않으면 '폭정과 혼란'이 세계로 확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작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독재자 친구들'이 주시하고 있다"며 "그들은 핵무기를 보유가 '사냥면허'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핵 위협을 가하는 독재국가들 사이의 이같은 공감대 형성은 핵확산의 위험한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스틴 장관이 언급한 '독재자 친구들'은 이란과 북한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강화하고 핵무력 정책 법제화를 선언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그 대응으로 오스틴 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상호 안보 의무를 고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오스틴 장관은 "우리는 푸틴 대통령의 선택에 의한 전쟁에 끌려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싸우는 동안 우크라이나를 지지할 것이고 나토 영토의 대부분을 방어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오스틴 장관은 말미에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과 냉전시대의 여파는 미국의 안정이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더 큰 자유 공동체에 달려 있으며 현재 유럽이 직면한 위기가 시급한 과제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차 세계대전은 질서를 확립하는 것을 외면하는 것이 큰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알게 했다"며 "우리는 물러설 수 없는 안보 의무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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