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구 기자의 ‘여기는 카타르’] 인생 네컷에 K팝 공연도… 한국관광홍보관 인기

허경구 입력 2022. 11. 25.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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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에는 '수크 와키프(souq Waqif)'라는 전통시장이 있다.

도하에는 마천루와 고급스러운 건물이 많은데, 이곳은 카타르의 문화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외부 공간엔 방탄소년단(BTS) 멤버인 지민과 슈가의 등신대가 설치돼 있고, 내부에선 인생 네컷을 찍거나 펌프 게임을 할 수 있다.

아이샤(카타르)씨는 "인생 네컷이 인상 깊었다. 카타르에서 볼 수 없는 콘텐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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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인근에 자리해 성황
BTS 등신대 앞에서 한컷 필수
300여명의 관광객이 2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수크 와키프 전통시장 인근에 마련된 한국관광홍보관 앞에서 태권도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도하=최현규 기자


카타르에는 ‘수크 와키프(souq Waqif)’라는 전통시장이 있다. 도하에는 마천루와 고급스러운 건물이 많은데, 이곳은 카타르의 문화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시장에는 크고 작은 상점이 빽빽하게 늘어서 있고, 밤이 되면 형형색색의 조명이 건물 사이로 흘러나온다. 상점에선 알라딘 램프 모양의 황금 주전자와 스카프 등을 팔고, 다양한 중동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자연스레 관광객에겐 필수 코스 중 하나다.

이런 유명 전통시장 인근에 한국인이 보면 반가워할 만한 장소가 생겼다. 외부 공간엔 방탄소년단(BTS) 멤버인 지민과 슈가의 등신대가 설치돼 있고, 내부에선 인생 네컷을 찍거나 펌프 게임을 할 수 있다. 이곳은 2022 카타르월드컵 기간 동안 한국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설치됐다고 한다.

23일 오후 6시10분쯤(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한국관광홍보관을 찾았다. 100㎡ 규모의 행사관을 방문했을 당시 펌프 앞에서 모로코 유니폼을 입은 여성이 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룹 ‘세븐틴’의 노래를 선곡한 이 여성은 박자를 놓치거나 발판을 잘못 밟는 등 어색해하면서도 웃음기 가득한 표정으로 게임을 즐겼다. 게임이 끝나고 ‘F’ 점수가 나올 땐 큰 소리로 웃으며 다음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인생 네컷도 인기를 끌었다. 네팔에서 왔다는 한 남성은 기자에게 “저건 얼마냐. 나도 찍고 싶다”고 묻기도 했다. “공짜”라고 하자 바로 줄을 섰다. 관계자에 따르면 하루 900여팀이 촬영한다고 한다.

오후 6시30분 공연이 진행되자 더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이곳에선 태권도와 캘리그래피, 펌프, K팝 관련 공연이 열리는데, 이날은 태권도와 캘리그래피 컬래버레이션 공연을 펼치는 ‘Black Dot’이 나섰다. 애초 부스 뒤로 설치된 공연장엔 관객이 300여명까지 늘어났다.

한국 관광객들도 반가워하는 듯했다. 장혜미(28)씨는 “전통시장에서 한국관을 만나니 너무 반갑고 신기하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관심도도 높았다. 아이샤(카타르)씨는 “인생 네컷이 인상 깊었다. 카타르에서 볼 수 없는 콘텐츠”라고 말했다.

도하=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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