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소개할 차량은 2018년식 르노 클리오고요. 1.5L 디젤 엔진, 인텐스 트림에 하이패스 룸미러 옵션이 빠진 차량입니다. 한국에 판매된 르노 클리오는 유럽 기준으로 4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해당하고요. 전량 터키에서 생산됩니다. 이 차는 신차는 아니고요. 사전 계약하면서 제주도 렌터카로 먼저 들어온 차량이었습니다. 2019년 7월에 민간으로 매각되어서 지금까지 제가 타고 있습니다. 이 차량 구매 가격은 1,100만 원에 구매를 했습니다.

현재 총 주행거리는 이 차가 저한테 넘어온 시기에 57,000km를 뛰었고요. 현재는 76,000km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 차 자체는 제 첫 차고요. 제가 대학 다닐 때 주로 아버지 차를 타고 다녔습니다. 아버지께서 프리우스를 32만km 몰고 다니셨는데요. 슬슬 이제 한계가 오시니까 세컨카를 마련을 한 건데, 그 세컨카를 저한테 물려주신 게 됐습니다.

르노 클리오를 구매한 이유는 저희 집이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스타일이거든요. 르노 클리오라든지, 도요타 프리우스라든지 다 연비 좋은 차들이고 해치백이지 않습니까? 저도 전역을 하면서 운전을 할 수 있게끔 부모님께 약속을 받았는데, 아버지가 자동차 사이트를 둘러보다가 영업용 이력에다가 사고차였던 이 차가 매우 저렴하다는 생각으로 즉석에서 구매를 하게 되었다고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르노 클리오와 동시에 구매를 고민했던 차량은 이것도 아버지 관점에서 설명을 좀 해볼게요. 아버지가 원래 장거리를 많이 다니시다 보니 연비와 실용성을 굉장히 따지시거든요. 그래서 후보권으로 올라온 게 폭스바겐 골프, 현대 i30, BMW 액티브 투어러까지 세 가지로 선택지가 좁혀졌었어요.
근데 앞서 말했듯 이 차 자체가 워낙 싸게 나왔고, 이 차도 연비가 좋으니까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말씀드렸던 후보군들이 다 해치백인데, 요즘은 죄다 없어지는 추세잖아요. 어렸을 때 탔던 차가 대우 레조였고, 어떻게 보면 저희 아버지가 대한민국 해치백의 산 증인이세요.

르노 클레오의 장점은 우선 디자인이에요. 르노 싫어하는 사람들도 앞에 'ㄷ'자 데라이트를 보면서 쭉 뒤까지 이어진 그 디자인은 절대로 욕을 못하겠다고 공감을 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리고 그릴에 보시면 빨간색 포인트가 처음에 튜닝한 줄 알았어요. 근데 순정이고요. 한 번은 뒤에서 후미를 약간 접촉하는 사고가 있었는데, 그때 사고를 내신 분이 정비사분이셨더라고요. 그래서 하시는 말씀이 이 차가 너무 예뻐서 구경하느라 앞을 못 봤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측면부를 보면 휠도 굉장히 예뻐요. 17인치 휠이 달려 있어서 소형차답지 않은 것 같다고들 해요. 색깔만 약간씩 다른데, 전 트림 다 기본적으로 똑같은 디자인의 휠이고요. 보통 자동차의 브레이크가 디스크 패드 방식이잖아요. 근데 이거는 지금 뒷바퀴가 드럼 방식인데, 브레이크가 밀린다든지 그런 느낌은 사실 안 받았어요. 제가 급정거를 많이 안 하는 편이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문제는 수리할 때인데, 이게 앞에는 패드라 수리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진 않습니다. 근데 드럼 브레이크는 수리비와 부품비가 좀 많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드럼 방식의 문제가 아니라 르노라 비싼 걸 수도 있어요.

또 다른 장점으로 연비가 매우 좋은데요. 연비가 복합기준으로 17.1km/L인데, 전 최대 23km/L까지 찍었던 적이 있었고요.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했었거든요. 고속도로를 많이 달렸는데, 전체 주행한 키로수를 봤더니 1,001km가 찍히더라구요. 그래도 기름이 남았어요.

또 장점으로 소형차에선 볼 수 없는 옵션이 은근 많이 들어가 있어요. 전면 헤드라이트가 LED라는 거죠. 물론 이것도 상위 트림 한정이긴 하지만, 들어가 있는 게 어딥니까? 그리고 무려 전면 센서가 들어갑니다. 예를 들면 앞에 주차를 한다든지, 아니면 차를 돌린다든지 할 때 '삐비비빅' 소리가 들리는데, 소형차에서는 상당히 보기 힘든 옵션이죠. 그리고 이 인텐스 트림은 보스 스피커가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하위 트림인 젠 트림은 옵션에서도 선택이 불가능하지만, 인텐스 트림부터는 보스가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그 외에는 디젤 차인데 요소수가 안 들어간다는 게 장점이에요. 그리고 르노차 공통이긴 한데, 앞에 데이라이트는 물론이고 뒤에도 등 테두리에 라이트가 상시 점등이 돼서 스텔스 차량이 되는 거를 방지를 할 수는 있습니다.

르노 클리오의 장점 중에 하나가 또 희소성인데요. 왜냐면 아무래도 르노에 해치백에 소형차면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없는 3개 특성이 다 조합돼가지고 생각보다 보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저는 아베오보다는 잘 보이지 않나 싶어요. 사실 마음 아픈 소리지만 18년도에 출시되고 나서 19년도에 5세대부터 바로 단종됐어요. 이걸 처음 출시할 때 이미 르노 본사 측에서는 5세대 출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우리나라한테는 끝물 던져준 거 아니냐고 말이 많았었어요. 그리고 이게 C필러 쪽에 손잡이가 있어서 이 부분이 유니크하게 다가오실 수 있는 분이 많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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