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의 오래된 구축 아파트들이 대규모 재건축 추진과 맞물려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 무렵에 입주한 이른바 1기 신도시급 구축 단지들이 실제 사업 절차에 속도를 내며 가파른 상승세를 탄 가운데, 최근에는 공공임대주택 반영 문제를 둘러싼 지자체와의 갈등 등 새로운 변수까지 겹치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가격 상승세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단지는 하안주공12단지로, 전용면적 59㎡가 작년 여름 4억 원대 후반에 거래되었으나 올해 8월에는 9억 5,000만 원까지 치솟으며 1년 만에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특정 단지에 국한되지 않아 하안주공9단지 전용 58㎡와 하안주공10단지 전용 80㎡ 등도 수개월 사이 수억 원씩 오른 8억 원대 거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광명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2.77%를 기록해 서울과 경기 평균을 크게 웃돌았으며, 하안주공 1단지의 경우 거래회전율이 13%를 넘어서는 등 매수세가 집중되었습니다.

하안주공 재건축은 단순한 기대감에 그치지 않고 LH가 관리하는 13단지를 제외한 1~12단지 전체가 8개 구역으로 나뉘어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1·2단지, 3·4단지, 6·7단지, 10·11단지가 통합재건축을 진행하고 5·8·9·12단지는 각각 개별 재건축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정비업계에서는 12개 단지의 총공사비만 약 13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사업이 완료될 경우 기존 2만여 가구 규모의 하안동 일대가 약 3만 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대단지 주거지로 완전히 탈바꿈할 전망입니다.

최근 들어 주요 단지들을 중심으로 사업 추진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하안주공3·4단지는 지하 4층~지상 44층, 4,00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계획되며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고, 기존 2,603가구 규모의 6·7단지 역시 3,240가구 규모의 재건축을 목표로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6·7단지 현장설명회에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참석하며 관심을 모았으나, 이후 대우건설이 선회하면서 현재는 HDC현대산업개발의 단독 입찰 가능성이 커지는 등 수조 원대 공사비를 둔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고 재건축 시공사 선정 등 가시적인 성과가 이어지는 동시에, 사업을 둘러싼 갈등과 리스크도 수면 위로 떠올르고 있습니다.
최근 광명시가 재건축 사업에 공공임대주택을 반영하는 방안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일부 단지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였고, 시청 앞마당에 근조화환과 현수막이 설치되는 등 마찰이 빚어졌습니다.
나아가 광명시는 공유재산 무단점용을 이유로 원상복구를 요구하는 공문까지 발송하는 등 행정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향후 사업 일정에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안주공 일대는 전용 59㎡ 기준 9억 원선을 돌파하며 과거의 4억 원대 구축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났지만, 동시에 거대한 사업 규모에 걸맞은 복잡한 이해관계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12개 단지에 이르는 방대한 구역이 동시에 정비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치솟은 공사비 부담과 공공임대 갈등 등 각종 돌발 변수들이 존재합니다.
단순한 기대 심리를 넘어 실제 사업 속도가 얼마나 차질 없이 이어지느냐가 향후 광명 주거지 판도를 좌우할 핵심 결정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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